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3
退溪 李滉[퇴계이황]
도연명집의 飮酒[음주] 시에 화답하다. 二十首[20수] 중 13
其十三[그 13]
我思千載人[아사천재인] : 나는 천년의 성인을 그리워하나니
蘆峯建陽境[노봉건양경] : 노산의 봉우리는 건양의 지경이네.
藏修一庵晦[장수일암회] : 회암의 한 초막에서 학문에 힘써서
著書萬古醒[저서만고성] : 책을 지어내고 오랜 세월 깨우쳤네.
往者待折衷[왕자대절충] : 자나간 것 알맞게 얻기를 기다리며
來者得挈領[내자득설령] : 오는 것은 요점을 집어서 얻으리라.
懿哉盛授受[의재성수수] : 훌륭하구나 주고 받음이 성대하니
源遠雜魯穎[원원잡노영] : 근원 멀어 노둔함과 뛰어남 섞이네.
口耳障狂瀾[구이장광란] : 천박한 학문의 거친 물결 막았으니
心經嘉訓炳[심경가훈병] : 마음에 겪은 아름다운 가르침 빛나네.
千載人[천재인] : 千載聖人[천재성인], 곧 천년에 하나 날까말까한 성인, 주자.
蘆峯[노봉] : 주자의 雲谷記[운곧기]에 "운곡은 建陽縣[건양현]에서
서북쪽으로 70리 지경에 있는 蘆山[노산]의 꼭대기에 있다". 고 기록됨.
藏修[장수] : 책을 읽고 학문에 힘씀.
庵晦[암회] : 晦庵[회암], 주자의 雲谷記[운곡기]에
"乾道[건도, 1165년-1173년 남송 孝宗의 연호] 庚寅[경인, 1170년]에
비로소 내가 그 땅을 얻어 초당을 짓고 이름하기를 晦庵[회암]이라 하였다."
이 초당의 이름으로 주자의 자호를 삼음.
著書[저서] : 책을 지어냄, 지은 책.
折衷[절충] : 서로 다른 의견이나 생각 따위가 조절되어 알맞게 됨.
어느 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것 저것을 取捨[취사]하여 그 알맞은 것을 얻음.
挈領[설령] : 綱領[강령]을 내걸다, 요점을 집어서 말하다, 요령을 잡다.
口耳[구이] : 입과 귀, 口耳之學[구이지학] 小人之學也[소인지학야]
口耳之學[구이지학]은 소인배들의 학문이다.
들은 것을 새기지 않고 그대로 남에게 전하기만 할뿐
조금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한 학문 筍子[순자] 勸學篇[권학편].
狂瀾[광란] : 미친듯이 거칠게 일어나는 물결.
退溪先生文集卷之一[퇴계선생문집1권] 詩[시]
李滉[이황 : 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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