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2

돌지둥[宋錫周] 2022. 8. 2. 06:08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2

退溪 李滉[퇴계이황]

도연명집의 飮酒[음주] 시에 화답하다.  二十首[20수] 중 12

 

其十二[그 12] 

問君今何爲[문군금하위] : 묻노니 그대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나

麥秋正丁時[맥추정정시] : 보리 거두며 때맞춰 일꾼을 다스리네. 

山泉淸可釀[산청청가양] : 산의 샘은 가히 술을 빚을만큼 맑은데 

自勸寧有辭[자권령유사] : 스스로 즐기는데 어찌 사양함 있을까.

每攬昔人懷[매람석인회] : 매번 옛 사람의 생각 가려서 취해보니

感慨祇如玆[감개지여자] : 감격하여 탄식함이 다만 이와 같구나.

安得金蘭友[안득금란우] : 어찌 마음이 서로 맞는 친구를 얻어서

趣舍不復疑[취사불부의] : 나아가고 머무름에 더욱 의심치 않네.

片言釋千誣[편언석천무] : 한 마디의 말로 천 가지 왜곡을 풀고

一誠消百欺[일성소백기] : 한 번 성실함이 백 가지 거짓 삭이네.

此時忘憂物[차시망우물] : 이때 근심을 잊을 수 있는 술 있으면

吾亦可已之[오역가이지] : 나 또한 가히 이미 사용했을 것이네.

 

麥秋[맥추] : 보리가 익어서 거둘만하게 된 때.

感慨[감개] : 감격하여 마음속에 깊이 사무치는 느낌, 마음속 깊이 사무치게 느낌.

      어떤 사물에 대하여 깊은 회포를 느낌, 매우 감격하여 마음 깊이 느끼어 탄식함.

金蘭[금란] : 친구간의 두터운 情誼[정의], 周易[주역] 繫辭上傳[계사상전]에,

      "군자의 도는 혹 나가기도 하고 혹 처하기도 하고, 혹 침묵하고 혹 말하기도 하나,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金]를 끊도다.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도다.”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

      金蘭之交[금란지교], 金蘭之契[금란지계], 金蘭之誼[금란지의], 金蘭之友[금란지우],

      金蘭友[금란우], 金蘭契[금란계], 金蘭交[금란교], 金蘭簿[금란부], 金蘭好[금란호].

趣舍[취사] : 나아감과 머무름.

片言[편언] : 한 마디의 말, 간단한 말, 편어, 隻言[척언], 한 쪽 사람이 하는 말.

忘憂物[망우물] : 시름을 잊게하는 물건, 곧 술을 말함.

      도연명의 ‘飮酒[음주]’ 제7수엔 ‘忘憂物’이란 구절이 나옴.

   

退溪先生文集卷之一[퇴계선생문집1권] 詩[시]

李滉[이황 : 1501-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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