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1

돌지둥[宋錫周] 2022. 7. 29. 15:28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1

退溪 李滉[퇴계이황]

도연명집의 飮酒[음주] 시에 화답하다.  二十首[20수] 중 11

 

其十一[그 11] 

東方有一士[동방유일사] : 동쪽 지방에 선비 하나가 있는데

夙志慕斯道[숙지모사도] : 평소 유교 도덕의 뜻을 본받았네. 

舂糧欲往從[용량욕왕종] : 양식 찧어 언제나 따르려 했지만

守隅今向老[수우금향로] : 구석만 지키다가 지금은 늙어가네.

孰能諭迷塗[숙능유미도] : 누가 능히 혼미한 길을 깨우쳐줄까

人皆惡衰槁[인개오쇠고] : 사람들 모두 늙어 여윈것 싫어하네.

蹙蹙顧四方[축축고사방] : 삼가하여 쫓으며 사방을 돌아봐도

不見同所好[불견동소호] : 함께 좋아 할 거처는 보이지 않네.

空知五車書[공지오거서] : 헛되이 아는 다섯 수레의 책들이

終勝萬金寶[종승만금보] : 결국 만금의 보배보다 뛰어나구나.

至哉天下樂[지재천하락] : 과분하구나 천하의 즐거움이여

從來不在表[종래부재표] : 내려온 그대로 드러내 찾지 않네.

 

夙志[숙지] : 宿志[숙지], 일찍부터 품은 뜻,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어 온 뜻.

斯道[사도] : 유교의 도덕, 각자가 종사하는 학문.

舂糧[용량] : 양식으로 쓰려 방아를 찧다.  장자 逍遙遊[소요유]에

     適百里者[적백리자]宿舂糧[숙용량] 適千里者[적천리자]三月聚糧[삼월취량]

     백리를 갈 자는 밤새 양식을 찧어 준비하고,

     천리를 갈 자는 석달의 양식을 모아야 한다.

蹙蹙[축축] : 오그라들어 펴지지 않는 모양. 삼가하는 모양.

五車書[오거서] :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책이라는 뜻으로, 많은 책을 이르는 말.

從來[종래] :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

   

退溪先生文集卷之一[퇴계선생문집1권] 詩[시]

李滉[이황 : 1501-1570]

'이 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3  (0) 2022.08.05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2  (0) 2022.08.02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10  (0) 2022.07.25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9  (0) 2022.07.21
和陶集飮酒[화도집음주] 8  (0)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