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構小堂[초구소당]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처음으로 작은 집을 짓다.
小堂初卜築[소당초복축] : 작은 집을 비로소 살만한 땅에 지으니
庭樹聽鳴禽[정수청명금] : 뜰의 나무에 새들이 우는 소리 들리네.
已賽三生願[이새삼생원] : 이미 내기하 듯 삼생을 기원하였고
曾參一箇心[증삼일개심] : 이전에 간여하니 이 마음 한결같구나.
洞雲橫疊巘[동운횡첩헌] : 골짜기 구름 봉우리 겹쳐 가로지르고
山雨霽空林[산우제공림] : 비오던 산과 숲의 하늘이 개이는구나.
嘯傲無餘事[소오무여사] : 남은 일도 없으니 거만하게 읊조리니
南窓日欲陰[남창일욕음] : 남쪽 창문엔 햇살이 어두워지려 하네.
三生[삼생]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전생, 현생, 후생을 아울러 이르는 말.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