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을 추스려 !

돌지둥[宋錫周] 2013. 8. 4. 18:26


사라진 고향을 그리며 !

육백년 역사를 간직한 작은 시골 마을이

대전 도시공사의 일회성 이익 창출 사업으로

어느날 하루 아침에 황량한 허허 벌판으로 실없이

바뀌어 버렸네요.....

 

준비하지 못한 마을 분들의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없는 서민만 골탕 먹여 쫓아 내는 형국이니

제대로 일하는 공직자의 마음가짐 이라면

어찌 이리 막무가내, 없는 설움 안겨 주시는지.....

 

제 한 몸 수양이 부족하여 울부짖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을 숙연히 다스려 봅니다.

 

몸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오     身貧未是貧[신빈미시빈]

정신의 가난은 참 가난일세     神貧始是貧[신빈시시빈]

 

몸은 가난해도 도를지키면      身貧能守道[신빈능수도]

그는 가난한 도인이라 일컫내  名爲貧道人[명위빈도인]

 

정신의 가난은 지혜가 없어     神貧無智慧[신빈무지혜]

그 결과로 아귀의 몸 받는다    果受餓鬼身[과수아귀신]

 

아귀와 가난한 도인 견주면     餓鬼比貧道[아귀비빈도]

어이 가난한 도인에 미치련가  不如貧道人[불여빈도인]

 

땅덩어리 한 쪽이라도 있는 사람이야 푼돈 일 망정

손에 쥐겠지만, 월세 노인들 동네 인심 좋아 거저 얻고 살다보니

보상금은 커녕 이주비용도 제대로 못 받는 현실에

가슴만 鬱鬱합니다.

돌지둥 열받아 폭발하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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