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大庾嶺[과대유령] 蘇軾[소식]
대유령을 지나며.
一念失垢汗[일념실구한] : 잠시 땀과 티끌 벗어나려 생각하니
身心洞淸淨[신심통청정] :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통하네.
浩然天地閭[호연천지간] : 넓고 큰 꼴의 하늘과 땅사이 마을에
惟我獨夜正[유아독야정] : 오로지 나만 깊은 밤중에 외롭구나.
今日嶺上行[금일령상행] : 오늘 바야흐로 대유령을 오르나니
身世永相忘[신세영상망] : 나와 세상을 서로 잊고 읊어보리라.
仙人拊我頂[선인부아정] : 선인께서 나의 정수리 어루만지며
結髮受長生[결발수장생] : 머리털 모아 오래 살게 들어주리라.
大庾嶺[대유령] : 중국 강서성에 있는 고개.
매화가 많아 梅嶺[매령]이라고도 불린다.
출처 : 김성곤 중국한시기행에서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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