熙政堂侍宴之作[희정당시연지작]示諸僚[시제료]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희정당 연회에서 임금을 모시고 지은 시를 동료들에게 보이다.
便殿雍容集近臣[편전옹용집근신] : 화락하고 조용한 편전에 신하들이 모였는데
內廚宣飯際新春[내주선반제신춘] : 때는 새로운 봄이라 대궐 주방서 식사를 베푸네.
尊罍不用王朝禮[존루불용왕조례] : 술그릇을 따름은 왕조의 예로 쓰이지 않느니
殽核全輸水陸珍[수핵전수수륙진] : 과일 안주 산과 뭍의 진미를 온전히 실어내네.
簪佩如今充食客[잠패여금충식객] : 벼슬아치 오늘은 밥 축내는 나그네 담당하니
草茅何代視家人[초아하대시가인] : 초야 인재 어느 대에 집안 사람으로 대접할까.
羔裘緩步歸華省[고구완보귀화성] : 예복에 느린 걸음으로 화려한 대궐서 돌아오며
懷得胞䐹寄老親[회득포수기로친] : 숙수의 육포 얻어 품고서 노친에게 부쳤다네.
熙政堂[희정당] : 창덕궁의 편전. 熙政[희정], 화평하고 즐거운 정치.
便殿[편전] : 임금이 항상 거쳐하면서 정사를 보던 궁전.
雍容[옹용] : 화락하고 조용함.
近臣[근신] :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
內廚[내주] : 內廚房[내주방], 大妃[대비]와 中殿[중전]의 식사를 만들던 주방.
水陸珍[수륙진] : 水陸珍味[수륙진미], 水陸珍饌[수륙진찬].
草茅[초모] : 草茅危言[초모위언], 초야에 있으면서 국정에 충언을 아끼지 않음.
羔裘[고구] : 大夫[대부]의 禮服[예복]의 하나. 새끼양의 가죽으로 만듦.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二卷[제1집시문집제2권] 詩集[시집] 詩[시]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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