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次韻朴上人[차운박상인]

돌지둥[宋錫周] 2021. 8. 10. 16:11

次韻朴上人[차운박상인]   李奎報[이규보]

박상인의 운을 차하여.

 

未除舊習猶中酒[미제구습유중주] : 옛 습관을 없애지 못하고 가히 술 가운데 있으며 
已謝浮名更外身[이사부명갱외신] : 나쁜 평판 이미 없애고도 도리어 몸을 망각하네. 
道直自甘人共棄[도직자감인공기] : 행한 일이 곧기에 스스로 남의 버림을 달게 받고
情同唯有子相親[동정유유자상친] : 사정이 같음 알기에 오직 당신과 친하게 지내네. 
繁開芍藥欹紅顂[번개작약의홍뢰] : 무성하게 활짝 핀 작약은 붉게 긴 머리를 기울고 
爛熟櫻桃點絳脣[난숙앵도점강순] : 곱게 무르익은 앵두는 입술에 붉은 점을 찍었네. 
多喜新詩堪咀嚼[다희신시감저작] : 더 좋게 즐기니 새로운 시가 읊을수록 맛이 있어
冷然洗我筆頭塵[냉연세아필두진] : 한가한 듯이 나의 붓 머리의 먼지를 씻어내리라. 

 

東國李相國後集卷第一[동국이상국후집제1권] 古律詩[고율시]

이규보(116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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