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肯思亭韻[차긍사정운] 李瀷[이익]
긍사정의 운을 차하여
壓水簷楹敞[압수첨영창] : 강물 누른 처마와 기둥은 탁 트이고
經營費十秋[경영비십추] : 계획 세워 나온지 십 년을 소모했네.
疇能高倚檻[주능고의함] : 누가 능히 높은 난간에 의지할까나
便欲去垂鉤[편욕거수구] : 편안히 낚시 드리우러 가고 싶구나.
往迹知何歲[왕적지하세] : 떠나간 자취 어느 해인지 아는지라
新題又此樓[신제우차루] : 다시 이 누각에서 새로운 글을 쓰네.
江湖流不盡[강호류부진] : 강과 호수는 끊임이 없이 흘러가고
今古有飛鷗[금고유비구] : 지금과 옛적 날으는 물새 넉넉하네.
李瀷[이익, 1681-1763] : 자는 子新[자신], 호는 星湖[성호]
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에만 주력했으며,
그의 사상은 정약용을 비롯한 후대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한시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半菽歌[반숙가] (0) | 2023.09.10 |
---|---|
次李太白紫極宮感秋詩[차이태백자극궁감추시] (0) | 2023.09.02 |
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0) | 2023.08.15 |
九日登孟園[구일등맹원]次杜韻[차두운] (0) | 2023.08.15 |
題江石[제강석] (0) | 2023.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