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有如老[산중유여로]住山已久[주산이구]尋訪相話[심방상화]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산 속에 여 노인이 있는데
산에 산지 이미 오래 되어 찾아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如老住山今幾年[여로주산금기년] : 여 노인이 산속에 산지 지금 몇 해 일런가
霜眉皓首坐枯禪[상미호수좌고선] : 흰 눈썹 흰 머리로 고목처럼 앉아 좌선하네.
任敎松子榻前落[임교송자탑전락] : 솔방울이 책상 앞에 떨어져도 아랑곳 않고
閑看鹿麛床下眠[한간록미상하면] : 평상 아래 쉬는 사슴 새끼 한가히 바라보네.
三十年前參箇事[삼십년전참개사] : 삼 십 년 전부터 헤아려 왔던 어떤 일들이
百千劫外透那邊[백천겁외투나변] : 백겁 천겁 밖으로 어떤 변방이든 뚫으리라.
遠公自愛東林月[원공자애동림월] : 원공은 동림사의 달빛을 스스로 사랑하여
輕挈銅甁汲小泉[경설동병급소천] : 구리며 가벼이 들고서 작은 샘물을 길었지.
枯禪[고선] : 모둔 일을 버리고 고목처럼 좌선함.
遠公[원공] : 東晉[동진] 때의 고승으로 廬山[여산] 東林寺[동림사]에서
淨土[정토]의 불법을 닦음.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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