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寒食[한식]思先墓[사선묘]次子美七歌[차자미칠가]7-2

돌지둥[宋錫周] 2022. 9. 16. 04:06

寒食[한식]思先墓[사선묘]次子美七歌[차자미칠가]7-2 

李恒福[이항복]

한식에 선묘를 생각하면서 자미의 칠가를 차운하다. 7-2

 

其二

有母有母親刀柄[유도유도친도병] : 어머니여 친한 어머니여 칼자루를 친히 잡고서 
半世孤燈賦薄命[반세고등부박명] : 반평생을 외로운 등잔불에 박복한 운명 겪었네. 
有子不肖不得力[유자불초부득력] : 있는 자식이 불초하여 힘을 얻지도 못했는지라 
布裙懸鶉露兩脛[포군현순로량경] : 베 치마에 꼬매입은 옷으로 두 정강이 드러났네. 
流光荏苒不相待[유광임염불상대] : 흐르는 세월은 점점 지나 서로 기다리지 않았고 
身後宗姻式貞靜[신후종인식정정] : 돌아가신 뒤엔 종인이 정조와 고요함 본받았네. 
嗚呼二歌兮哭聲放[오호이가혜곡성방] : 오호라 두번째 노래하며 방성 대곡 하노니 
行路爲之喟然悵[행로위지위연창] : 길 가는 이도 나를 위해 한숨 쉬며 탄식해주네. 

 

薄命[박명] : 복이 없고 사나운 팔자.

不肖[불초] :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는 뜻으로, 못나고 어리석거나 그런 사람.

      어버이의 行[덕행]이나 業[사업]을 이을 만한 力[능력]이 없음. 또는 그런 사람.

懸鶉[현순] : 노닥노닥 기운 옷.

流光[유광] : 물결에 비치는 달,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荏苒[임염] :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함.

身後[신후] : 死後[사후], 돌아가신 뒤에.

宗姻[종인] : 종족과 인척.

貞靜[정정] : 여자의 정조가 바르고 성질이 고요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