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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仲次韻[대중차운]復步以賡[부보이갱]

돌지둥[宋錫周] 2025. 5. 22. 07:41

大仲次韻[대중차운]復步以賡[부보이갱]

栗谷 李珥[율곡 이이]

대중의 운을 차하여 다시 걸어가며 잇다.

 

江天纖翳盡[강천섬예진] : 강 하늘엔 가는 그늘 다 없어지고

皎皎懸秋月[교교현추월] : 휘영청 밝은 가을 달이 매달렸네.

羣峭蘸空明[군초잠공명] : 헌준한 산 무리 맑은 물에 잠기니

山川成兩絶[샃넌성량절] : 산과 내로 두 절구를 이루었구나.

綠樽對良朋[녹중대량붕] : 푸른 술잔에 어진 친구 마주하니

心肝澹相徹[심간담상철] : 깊은 마음 속은 서로 맑게 통하네.

悵然下山逕[창연하산경] : 서운해도 산의 좁은 길 내려가니

危亭隱林末[위정은림말] : 높은 정자가 숲 끝에 숨어있구나.

 

大仲[대중] : 李海壽[이해수,1536-1599]의 자, 호는藥圃[약포],  敬齋[경재].

    弘文館副提學[홍문관부제학], 都承旨[도승지].

皎皎[교교] : 달이 휘영청 밝음, 흰 빛깔이 깨끗함.

空明[공명] : 달이 비친 물이 맑음, 잔잔한 물에 달이 비침.

心肝[심간] : 심장과 간장, 깊은 마음 속.

悵然[창연] : 몹시 서운하고 섭섭함.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1814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栗谷[율곡], 石潭[석담], 愚齋[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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