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朴大卿回[희박대경회]次山亭雅集韻[차산정아집운] 8-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박대경이 돌아옴을 기뻐하며 산정아집의 운을 차하다.
山窓眠罷谷跫聞[산창면파곡공문] : 산속 창에 쉬길 마치니 골짜기에 발자국 소리 들리고
墨壘增光動一軍[묵루증광동일군] : 검은 보루에 빛이 많아지니 온 군대가 움직이는구나.
仙路無津琪樹苑[선로무진기수원] : 신선이 되는 길 옥 같은 나무 동산 인연도 없는지라
舞筵空羨石榴裙[무연공선석류군] : 춤추는 자리 석류 같은 붉은 치마 헛되이 부러워했네.
輕舟易下風湍水[경주이하풍단수] : 가벼운 배로다 바람이 부는 급류수를 쉬이 내려가서
深屋重披石竇雲[심옥중피석두운] : 오래된 집 조심히 열어보니 구름이 돌을 무너뜨렸네.
漁唱復成偕隱操[어창부성해은조] : 고기잡이의 노래가 다시 함께 숨는 곡조를 이뤘으니
北山從此免移文[북산종차면이문] : 북쪽 산을 따르는 지금은 이문을 면하게 되었구나.
仙路[선로] : 신선이 되는길, 신선으로 살아가는 길.
石榴裙[석류군] : 석류처럼 붉은 치마.
湍水[단수] : 소용돌이치는 물, 급류수.
偕隱[해은] : 춘추 시대 晉[진] 나라의 介子推[개자추]가 세상이 무도함을 비관하고 은거하려 하자,
그의 모친이 "나도 너와 함께 숨어 살리라." 하고, 마침내 함께 숨어 살다 죽은 고사.
左傳[좌전] 僖公 24年[희공 24년]
北山[북산] : 北山移文[북산이문], 벼슬길에 안 나감을 뜻한 말.
六朝[육조] 시대 宋[송] 나라 周顒[주옹]이 처음 북산에 은거하다가 관직을 제수받고 나가자,
함께 은거했던 친구인 孔稚圭[공치규]가 그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긴 나머지
북산 신령의 이름을 가탁하여 관청의 通文[통문]을 본떠 移文[이문]을 써서,
주옹이 두 번 다시 북산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한 고사에서 온 말이다. 〈北山移文〉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茶山 丁若鏞' 카테고리의 다른 글
喜朴大卿回[희박대경회]次山亭雅集韻[차산정아집운] 8-3 (1) | 2023.05.04 |
---|---|
喜朴大卿回[희박대경회]次山亭雅集韻[차산정아집운] 8-2 (0) | 2023.04.25 |
楚堂鄭美元至[초당정미원지] 8-8 (0) | 2023.04.15 |
楚堂鄭美元至[초당정미원지] 8-7 (6) | 2023.04.12 |
楚堂鄭美元至[초당정미원지] 8-6 (0) | 2023.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