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月八日[11월 8일]舍弟鐄[사제횡]
與東樊[여동번]黃坡[황파]蒲洲至[포주지]
泊翁[박옹]有抵兒書[유지아서]感而有述[감이유술]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십일월 팔일에 집의 아우 횡이
동번, 황파, 포주와 함께 왔는데
박옹이 자기 아들에게 보낸 글이 있기에 느낌이 있어 기술하다.
別日要期在暮春[별일요기재모춘] : 헤어지던 날 늦은 봄에 모이길 기약했는데
雪中聯騎是何因[설중련기시하인] : 눈 속에 나란히 말을 타니 이 어인 연고인가.
獨尋煙水無波地[독심연수무파지] : 홀로 찾은 안개 강물 다만 물결도 없었는데
相聚關山失路人[상취관산실로인] : 서로 고향 산에 길을 잃었던 사람들 모였네.
可喜諸君思及老[가희제군사급로] : 가히 즐겁게 여러분들 늙은이 함께 생각하며
却憐兒子解安親[각련아자해안친] : 어린 아들 어버이 편안히 풀어주어 어여쁘네.
兩家白髮仍遼絶[양가백발잉료절] : 두 집안 흰 머리들 오히려 멀리 단절되었으니
對酒當歌欲損神[대주당가욕손신] : 술을 마주해 노래하니 정신 상하려 하는구나.
鐄[횡] : 丁若鐄[정약횡, 1785-1829], 정약용의 서모 김씨 소생. 의술을 익혔다 함.
東樊[동번] : 李晩用[이만용,1792-1863]의 호, 자는 成[여성].
벼슬은 병조 참지에 이르렀고, 後四家[후사가]의 한 사람.
黃坡[황파] : 鄭煥杓[정환표]. 安義[안의]에 거주. 1848년(헌종 14) 증광시에 진사.
이만용과 교유하고, 초의선사와도 시를 주고받았다.
泊翁[박옹] : 東樊[동번] 李晩用[이만용]의 아버지 李明五[이명오,1570-1836]의 호.
浦州[포주] : 누구의 호인지 모름.
關山[관산] : 고향의 산.
이만용 泊翁[박옹] 이 조부를 신원하여 부친 이명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린 것을 칭송하고,
이명오가 멀리 거처하여 만나지 못하는 것을 서운해했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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