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十七日熱甚[오월십칠일열심]
驟雨一陣[취우일진]頓覺涼爽[돈각량상]
張維[장유]
오월 열이렛날 극심한 더위에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지면서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 들다.
長風驅雨洗天衢[장풍구우세천구] : 강한 바람이 몰아온 비가 하늘 길 씻어 주니
五月炎蒸頓覺蘇[오월염증돈각소] : 오월의 찌는 더위에 갑자기 바르게 살아나네.
散髮北牕延爽氣[산발북창연상기] : 북창의 상쾌한 기운 높아져 머리털 흩어지니
此身何羨冷秋菰[차신하선랭추고] : 이 몸이 어찌 시원한 가을 고채를 부러워할까.
長風[장풍] : 멀리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씩씩하고 기운찬 모양.
秋菰[추고] : 가을 菰菜[고채, 연한 줄기로 만든 나물]
杜甫[두보]의 시에 乞爲寒水玉[걸위한수옥] 願作冷秋菰[원작랭추고]
어찌하면 차가운 수정 지니고, 서늘한 가을 고채 맛을 볼거나.를 인용
晉[진] 나라 張翰[장한]이 가을바람이 불자 고향의 고채 생각이 나서
벼슬을 그만두고 내려갔던 고사가 있다. 晉書[진서[ 張翰傳[장한전]
谿谷先生集卷之三十三 [계곡선생집33권] 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
張維[장유] : 1587-1638, 자는 持國[지국], 호는 谿谷[계곡]·默所[묵소]
검열, 대사간, 대사헌, 이조참판, 나주목사, 이조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