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寒松亭[한송정]

돌지둥[宋錫周] 2022. 9. 1. 12:08

寒松亭[한송정]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한송정.

 

海風吹斷浪滔天[해풍취단랑도천] : 바닷 바람이 불다 끊기며 함부로 하늘 높이 퍼지고

松作雲和意外絃[송작운화의외현] : 소나무에 이른 구름 화답하며 뜻 밖의 현악기 뜯네.

敗砌草埋狐兔過[패체초매호토과] : 무너진 섬돌은 잡초에 묻혀 여우와 토끼가 지나고

野棠花落鷓鴣眠[야당화락자고면] : 들의 팥배나무 꽃이 떨어지니 자고새가 잠이드네.

神仙舊迹桑田變[신선구적상전변] : 신선들의 오래된 자취는 뽕나무 밭으로 변하였고

塵世浮生甲子遷[진세부생갑자천] : 티끌 많은 세상 덧 없는 인생속에 갑자만 옮겨가네.

獨上高亭回首望[독상고정회수망] : 높은 정자에 혼자서 올라가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蓬萊島在五雲邊[봉래도재우운변] : 신선이 사는 섬이 오색 구름 가장자리에 있구나.

 

寒松亭[한송정]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에 있었던 정자.

滔天[도천] : 높은 하늘에 널리 퍼짐, 세력이 엄청나게 크게 퍼짐.

蓬萊島[봉래도] : 三神山[삼신산]의 하나로 신선이 산다는 곳.

 

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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