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海八詠[평해팔영] 3 成俔[성현] 평해의 8가지를 읊다. 鳥道棧[조도잔] 靑山倒海成高岡[청산도해성고강] : 청산이 바다를 따르며 높은 산등성이 이루고 縈厓雲棧盤羊腸[영애운잔반양장] : 굽은 벼랑 구름 다리 양장처럼 구불구불하네. 鳥飛不度猿狖愁[조비부도원유수] : 새들도 날아 못 넘고 원숭이도 시름겨워하고 孟門王屋連太行[맹문왕옥련태항] : 맹문산과 왕옥산이 태항산에 잇닿은 것 같네. 攀緣蘚磴露雙脚[반연선등로쌍각] : 이끼 낀 돌비탈 기어오르니 두 다리 고달프고 傲睨溟渤如杯酌[오예명발여배작] : 오만하게 엿보는 큰 바다 술따르는 잔 같구나. 捫參歷井謫仙翁[문삼력정적성옹] : 삼성 만지고 정성 지나서 귀양을 온 신선 노인 一生徒知錦城樂[일생도지금성락] : 한 평생 헛되이 금성이 좋은 것만 알았었다네. 鳥道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