酩酊[명정] 2

將進酒[장진주]

將進酒[장진주] 李賀[이하] 술이나 드세나. 如夢令[여몽령] 琉璃鍾琥珀濃[유리종호박농] : 유리 술병은 호박빛으로 진하고 小槽酒滴眞珠紅[소조주적진주홍] : 작은 술통 술 방울은 붉은 진주네. 烹龍炮鳳玉脂泣[팽룡포봉옥지읍] : 용을 삶고 봉황 구우니 옥기름 울고 羅幃綉幕圍香風[나위수막위향풍] : 비단 휘장 수놓은 장막 향기 바람 에워싸네. 吹龍笛[취룡적] : 용 피리를 불면서 擊鼉鼓[격타고] : 악어가죽 북을 두드리네. 皓齒歌[호치가] : 희고 깨끗한 이로 노래하고 細腰舞[세요무] : 가느다란 허리로 춤을추네. 況是靑春日將暮[황시청춘일장모] : 하물며 청춘의 날도 문득 저물어가니 桃花亂落如紅雨[도화난락여홍우] : 복사꽃 어지러이 떨어져 붉은 비와 같구나. 勸君終日酩酊醉[권군종일명정취] : 그대 권커니 종일..

登酒泉縣樓[등주천현루]

登酒泉縣樓[등주천현루]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주처현 누각에 올라. 高樓遠望獨徘徊[고루원망독배회] : 높은 누각에서 멀리 바라보며 홀로 배회하니 江鳥雙雙去又回[강조쌍쌍거우회] : 강가의 새들은 쌍쌍이 갔다가 다시 돌아오네. 小渚草深迷釣艇[소저초심미조정] : 작은 물가에 잡초 우거지고 낚시 배 유혹하니 長空風緊落庭槐[장공풍견락전괴] : 높은 하늘 급한 바람 뜰의 느티나무 쓸쓸하네. 吏呼遞馬聲初急[이호체마성초급] : 아전 불러 말을 갈마드는 소리 비로소 급하고 客向遙程語正催[객향요정어정최] : 먼 길 향하는 나그네 때마침 말소리 재촉하네. 未到此鄕名已好[미도차향명이호] : 아직 이르지 못한 이 고장 명성 이미 훌륭한데 誰家酩酊似淋灰[수가명정사림회] : 누구 집에 술에 몹시 취해 잿물 짜는것 같구나. ..

매월당 김시습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