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露宿九連城[노숙구련성]

돌지둥[宋錫周] 2023. 7. 19. 12:13

露宿九連城[노숙구련성]   朴趾源[박지원]

구련성에서 노숙하며

 

臥念遼陽萬里中[와념료양만리중] : 요양으로 가는 만리 길 가운데 누워 생각하니 
山河今古幾英雄[산하고금기영웅] : 지금과 옛적 산과 강에는 영웅이 몇이었던가.  
樹連李勣曾開府[수련이적증개부] : 이적은 담을 잇닿아 세워 이전에 도호부 열고 
雲壓東明舊住宮[운압동명구주궁] : 동명왕이 옛날 살앗던 궁궐 구름이 가로막네. 
戰伐飛騰流水盡[전벌비등류수진] : 싸우고 치며 날아 오르다 흐르는 강물 다하고  
漁樵問答夕陽空[어초문답석양공] : 어부와 나무꾼 부질없이 석양에 묻고 답하네. 
醉歌出塞歌還笑[취가출새가환소] : 취해 부르던 출새곡을 다시 웃으며 노래하며  
頭白書生且櫛風[두백서생차즐풍] : 머리 하얀 서생 또 바람에 머리 빗질하겠구나.  

 

九連城[구련성] : 만주 압록강 너머 30리길에 있는 옛 성. 州[의주]의 맞은편에 있는 작은 촌락.

   熱河日記[열하일기] 도강록 6월 24일ㆍ25일 조에 관련 기사가 있다.

李勣[이적] : 668년 唐[당] 나라 高宗[고종] 때 장수, 고구려를 정복함.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安東都護府[안동도호부]를 설치하였씀.

東明[동명] : 고구려의 시조로 수도인 國內城[국내성]을 암시함.

   연암은 구련성이 곧 예전의 국내성일 것으로 보았다.

出塞曲[출새곡] : 국경의 요새를 거쳐 외국으로 나갈 때 불렀다는 樂府[악부] 橫吹曲[횡취곡].

   漢[한] 나라 초부터 불려졌다고 하며, 당 나라 때 杜甫[두보] 등 유명한 시인들이 가사를 지었다.

櫛風[즐풍] : 櫛風沐雨[즐풍목우], 바람으로 머리를 빗질하고 비로 머리를 감는다는 뜻.

 

燕巖集卷之四[연암집권지4]  映帶亭雜咏[영대정잡영] 詩[시]

朴趾源[박지원, 1737-1805] : 자는 仲美[중미], 燕巖[연암]. 정조 때의 문장가실학자.

   熱河日記[열하일기]를 통하여 중국 청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개혁에 대하여 논함.

   北學派[북학파]의 영수로 실학을 강조, 許生傳[허생전], 虎叱[호질], 燕巖集[연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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