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東皐八詠[동고팔영] -3

돌지둥[宋錫周] 2025. 5. 24. 10:13

東皐八詠[동고팔영] -3    南孝溫[남효온]

동고의 8가지를 읊다.

 

錦囊投詩[금낭투시] : 비단 주머니에 시를 던져 넣음.

混元西轉無停晨[혼원서전무정신] : 우주가 서쪽으로 구르며 때는 멈추지 않으니
日往月來秋及春[일왕월래추급춘] : 해가 가고 달이 돌아오며 봄은 가을에 이르네.
風雲霜露與時變[풍운상로여시변] : 바람과 구름 서리와 이슬 계절과 함께 변하고
禽花艸木隨日新[금화초목수일신] : 새와 꽃 풀과 나무들 해를 따르며 새로워지네.
幽人染翰模造化[유인염한모조화] : 조용히 사는 이 붓을 적시어 조화를 그려내니
所得有時無眞假[소득유시무진가] : 제 때가 있음을 깨닫는 바 참과 거짓이 없구나.
呼奚日投古錦囊[호해일투고금낭] : 종을 불러 오래된 비단 주머니에 날마다 던지니
朝吟未夕滿都下[조음미석만도하] : 아침 읊으니 저녁 되기 전 서울 안에 가득하구나.

 

東皐[동고] : 韓景琦[한경기,1472-1529]의 호, 다른 호는 香雪堂[향설당]

   할아버지 韓明澮[한명회]의 행적을 수치스럽게 여겨

   요직을 회피하고 한직에만 머묾.

   南孝溫[남효온]·洪裕孫[홍유손] 등과 어울려 시를 읊었으며,

   竹林七賢[죽림칠현]의 한 사람

   아차산 아래 농막을 두고 호를 동고라 하였다.

混元[혼원] : 천지나 우주.

幽人[유인] : 어지러운 세상을 피하여 조용히 숨어 사는 이.

染翰[염한] : 붓에 먹물을 묻히다, 편지나 글씨를 쓰다.

 

秋江先生文集卷之二[추강선생문집2권] 詩[시]

南孝溫[남효온,1454-1492] : 자는 伯恭[백공],

   호는 秋江[추강]·杏雨[행우]·最樂堂[최락당]·碧沙[벽사].

   金宗直[김종직]·金時習[김시습]의 문인, 세조의 왕위 찬탈로 인한

   단종복위운동 실패 이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초야에 묻혀

   절개를 지킨 생육신 6인 가운데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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