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寓古[우고] 三首-2

돌지둥[宋錫周] 2025. 4. 1. 11:01

寓古[우고] 三首-2   李奎報[이규보]

옛날을 핑게삼아. 3-2

 

吾觀萬物生[오관만물생] : 내가 만물의 생장함을 관찰해 보니
造化空自勤[조화공자근] : 자연의 이치 헛되이 스스로 힘쓰네.
徒生楚茨蔓[두생초자만] : 무성한 남가새 덩굴 헛되이 자라
徒産荊棘繁[도산형극번] : 헛되이 나무 가시 번성하게 자라네.
不使指佞草[불사지녕초] : 지녕초와 같은 풀을 따르지 못하고
延引榮其孫[연인영기손] : 길게 늘어진 그 싹만 미혹했던고 ?
遂令天下士[수령천하사] : 마침내 천하의 선비들로 하여금
邪正久未分[사정구미분] : 사와 정을 오래도록 나누지 못했나.

 

楚茨[초자] : 더부룩한 납가새. 詩經[시경] 小雅[소아]의 한 편명,

   周[주] 幽王[유왕]의 학정을 비난한 시.

荊棘[형극] : 나무의 온갖 가시, 소인들에 비유한 말.

指佞草[지녕초] : 함수초, 미모사, 감응초, 간사한 사람을 가리키는 풀.

   帝堯[제요]의 뜰에 난 풀이름. 아첨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꼭 그를 가리켜 주었다 하여 이름을 지녕초라 했다 한다.

邪正[사정] : 그릇됨과 올바름, 간사함과 올바름.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동국이상국전집제1권]古律詩[고율시]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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