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味之說[육미지설]
여섯 가지 맛 이야기.
房術有六味之說[방중유륙미지설]
一盜[일도] 二婢[이비] 三妓[삼기]
四遊[사유] 五妾[오첩]
六妻也[륙처야].
방술에 여섯 가지 맛이란
설이 있으니.....
첫째가 盜[도], 둘째가 婢[비],
셋째가 기생, 넷째가 遊[유],
다섯째가 첩, 여섯째가 처라.
所謂盜者[소위도자]
乘隙窃人之妻[승극절인지처]
夜半[야반]潛入房中[잠입방중]
掩口作事後[엄구작사후]
速步歸來[속보귀래]
其味如蜜[기미여밀].
이른바 盜[도]라는 것은,
틈을 타서
남의 마누라를 훔치는 것이니,
한밤중에 몰래 방안에 들어가
입을 막고 일을 치른 후
빠른 걸음으로 돌아오니
그 맛이 꿀맛이요.
婢者[비자]使童婢[사동비]
按撫全身[안무전신]
至於厥物[지어궐물]
漸益摩擦[점익마찰]
徐徐揷入則[서서삽입즉]0
其味如蔗[기미여자].
婢[비]라는 것은
어린 여종으로 하여금
온몸을 어루만지게 하다가
그 물건에 이르러
점점 마찰을 더하여
서서히 삽입한즉
그 맛이 사탕 맛이요.
所謂妓者[소위기자]
如黃眞伊[여황진이]
紅娘之類[홍랑지류]
與於林白湖悌[여어임백호제]
蘇世讓[소세양]
崔孤竹慶昌等[최고죽경창등],
若非風流名士[약비풍류명사],
不可近之也[불가근지야],
可以流傳風流譚者也.
[가이류전풍류담자야]
妓[기]라는 것은 황진이,
홍랑 같은 무리로
백호 임제와 더불어 소세양,
최경창 등과 같은
풍류명사가 아니면
가까이 할 수 없었으니
풍류담으로
세상에 퍼져 전할 수 있는 것이다.
黃眞伊[황진이] : 조선 중기 기생
여류 문인, 출중한 용모로 유명.
紅娘[홍낭] : 선조 때 함경도의 명기,
林悌[임제] : 호는 白湖[백호],
명문장가,
蘇世讓[소세양] : 조선 중기의 문신,
崔慶昌[최경창] : 호는 孤竹],
조선 선조 때의 시인,
遊女者[유녀자]針母[침모]
酒母[주모] 茶母[다모]
寺黨女等[사당녀등]
雜役者也[잡역자야]
別無韻致[별무운치]
可合一宵之資[가합일소지자].
遊女[유녀]라는 것은
침모, 주모, 다모, 사당녀 등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으로
별로 운치는 없으나
하룻밤거리는 될 만 하고,
遊女[유녀] : 바람둥이 여자,
針母[침모] : 남의 집 바느질 하고
품삯을 받는 여자,
茶母[다모] : 조선시대 여자 형사,
寺黨女[사당녀] : 춤과 노래 등
흥행 놀이하며 떠돌아다니는
유랑 연예인 집단,
사당패라고도 불렀다.
雜役者[잡역자] : 허드랫 일을 하는 사람
所謂妾者[소위첩자]
各居各産[각거각산]
三旬九食,[삼순구식]可也[가야].
첩이라는 것은 따로 살며
딴 살림을 이루니
한 달에 아홉 번 먹는 것이 옳다.
所謂妻者[소위처자],
味之最下者[미지최하자]
朔望二食,[삭망이식]可也[가야].
처라는 것은
맛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초하루와 보름
두 번 먹는 것이 옳으니라.
物不得其平則鳴[물부득기평즉명]
妻爲夫朔望哀哭[처위부삭망애곡]
實有緣也[실유연지],
以其二回報答也[이기이회보답야].
물건이 그 화평함을
얻지 못한즉 운다고 하니,
아내가 남편을 위해
삭망에 슬프게 곡을 하는 것은
사실 까닭이 있는 것이라,
그 2회로써 보답함이니라.
野史氏曰[야사씨왈]:
"帝王之樂[제왕지락]
如或入於女色耽味則
[여혹입어여색탐미즉]
國步危難[국보위난],
如褒姒之於夏桀[여포사지어하걸]
妲己之於商紂[달기어어상주]
貴妃之於明皇[귀비지어명황]
綠水之於燕山[녹수지어연산]
介屎之於光海[개시지어광해],
難以悉擧[난이실거],
歷歷可考[역력가고].
야사씨가 말씀하시기를,
제왕의 즐김이 만일 여색에 빠져
그 맛을 깊이 즐기면,
나라의 운명이
위태롭고 어려우니,
마치 하나라 걸왕에 대한 포사와,
상나라 주왕에 대한 달기와,
당나라 현종(당명황)에 대한
양귀비와,
연산군에 대한 장녹수와,
광해군에 대한 김상궁
(김개시) 같은 것이어서
모두 다 열거하기 어려우니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도다.
趙靜菴嘗啓於中廟曰
[조정암상계어중묘왈]
"君心,[군심]
一有所之則離道矣.
[일류소자즉난도의]
奸臣乘隙[간신승극],
以雜技誘之[이잡기유지],
況酒色耽溺者乎[황주색탐닉자호]?
故嗜好之害[고기호지해]
不可不慮也[불가불려야]."
可謂至言矣[가위지언의].
如或爲君主而耽味則
[여혹위군주이탐매즉],
不過數年而逝去矣.
[불과수년이서거의]
정암 조광조가 일찍이
중종에게 아뢰어 말하기를,
"임금의 마음이
한 곳에만 있게 되면,
도가 떠납니다.
간신이 틈을 타서,
잡기로써 유혹할 것이니,
하물며 주색에
탐익 함에 있어서겠습니까?
그러므로 즐기고 좋아함의 해악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했으니
과연 지당한 말씀이리라.
만일 군주가 여색의 맛에
깊이 빠지면
몇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서거하리라.
지가 알아서 밝히든
쪼그라져 살든
암 튼 그묘일
불태우는 금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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