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伽倻山中作[가야산중작]

돌지둥[宋錫周] 2022. 9. 4. 07:10

伽倻山中作[가야산중작]   李恒福[이항복]

가야산 가운데서 짓다. 

 

蒼然暮色來霜藤[창연모색래상등] : 어둑어둑하게 저무는 빛에 등나무에 서리 내리고
新月出林西日下[신월출림서월하] : 초승 달이 숲에서 나오니 해는 서쪽으로 내려가네. 
問爾山中老樹精[문이산중로수정] : 물어보노니 너 산 가운데의 늙은 나무의 영혼들아 
今宵應見孤雲過[금소응견고운과] : 오늘 밤에는 응당 고운이 지나가는 걸 보았으리라.  

俗傳[속전]

崔孤雲入此山爲仙[최고운입차산위선]

今或往來云[금혹왕래운]

세속에 전하길,

崔孤雲[최고운]이 이 산에 들어와 신선이 되었는데

지금도 혹 왕래한다고 한다.

 

蒼然[창연] : 푸른 모양, 빛깔이 바람, 저녁녁의 어둑어둑함.

孤雲[고운] : 崔致遠[최치원, 857-?]의 자, 다른 자는 海雲[해운].

      868년(경문왕 8)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하여 西京[서경], 長安[장안]에 체류한 지

      7년 만에 18세의 나이로 賓貢科[빈공과]에서 장원으로 급제.

      글솜씨를 널리 알렸으나 크게 쓰이지 못했고, 신라에 돌아와서도

      골품제의 영향으로 뜻을 펼치지 못하면서 저술 활동에 전념하며 만년을 맞았다.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