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徐處士花潭集後[서서처사화담집후] 三首[3수]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서처사의 화담집 뒤에 쓰다. 其一 末世天無改[말세천무개] : 말세에도 바뀜이 없는 타고난 천성 吾東聖欲居[오동성요거] : 우리 나라에 성인이 살고자 했었네. 魯風猶可變[노풍유가변] : 노나라 풍속 오히려 가히 변하지만 箕訓詎終虛[기훈거종허] : 기자의 가르침 어찌 헛되이 끝낼까. 前輩文華勝[전배문화승] : 앞선 세대는 화려안 문장 뛰어났고 今人術業疎[영인술업소] : 지금 사람들 재주와 학업 성글다네. 有誰能自奮[유수능자분] : 누가 있어 스스로 능히 명성 날릴까 躬道向經書[궁도향경서] : 자신을 다스리어 경서를 흠향하였네. 花潭[화담] : 徐敬德[성경덕, 1489-1546]의 호, 자는 可久[가구]이며 다른 호는 復齋[복재], 理氣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