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答權生應仁[답권생응인]2-2

돌지둥[宋錫周] 2025. 4. 14. 07:23

答權生應仁[답권생응인] 二首-2

退溪 李滉[퇴계 이황]

권생 응인에게 답하다.

 

汨汨悲流俗[골골비류속] : 어지럽게 잠긴 세상 풍속이 슬프고

滔滔混逝川[도도곤서천] : 도도하게 흘러가는 냇물 세차구나.

眼中生險地[안중생험지] : 눈 속에는 땅이 험하게 생겨나고

頭上有高天[두상유고천] : 머리 위에는 높은 하늘 넉넉하네.

事忌爭雄長[사기쟁웅장] : 일삼아 패권 잡으려는 싸움 꺼리고

詩難突過前[시난돌과천] : 시는 앞서서 돌진해 지나기 어렵네.

古來懷至寶[고래회지보] : 예로부터 지극한 보배를 생각하며

不必在誇傳[불필재과전] : 꼭 멋대로 과장해 전 할 필요 없네.

應仁言及華使唱酬事[응인언급화사창수사] : 응인이 중국 사신과 

  창수한 일을 언급한다.

 

末二句[말이구]一本[일본]作[작] : 끝 2구는 한 본에 짓기를

唯應會心處[작유회심처] : 오직 마음이 꼭 맞는 곳에 응하여

泓穎也能傳[홍영야능전] : 맑은 이삭을 능히 전하여주리라.

 

滔滔[도도] : 큰 물이 출렁이다, 도도하다, 끊임없이 말하는 모양.

突過[돌과] : 세차게 돌진하여 지나감.

至寶[지보] : 지극히 중요한 보배.

 

權應仁[권응인] : 자는 士元[사원]. 호는 松溪[송계].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제자로 시문에 능하였다.

   16세기 초에서 임진왜란 직전까지 활약한 인물로 추정.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