幽居[유거]示李仁仲[시이인중]金愼仲[김신중]
退溪 李滉[퇴계 이황]
궁벽한 곳에 살며 이인중 김신중에게 보이다.
幽居一味閒無事[유거일미한무사] : 그윽히 사는 하나의 맛 일 없어 한가하고
人厭閒居我獨憐[인염한거아독련] : 한가한 삶 남들 꺼리나 나 홀로 사랑하네.
置酒東軒如對聖[치주동헌여대성] : 동쪽 집에 술을 두니 성인 마주한 것 같고
得梅南國似逢仙[득매남국사본선] : 남국서 매화 얻으니 신선 만난 것 같구나.
巖泉滴硯雲生筆[암천적연운생필] : 바위 샘 벼루에 떨어여 붓에 구름 생기고
山月侵牀露灑編[산월침상로쇄편] : 산의 달빛 범한 평상의 책에 이슬 떨어지네.
病裏不妨時懶讀[병리불방시라독] : 병 중에 방해 없이 때맞춰 게으르게 읽으며
任從君笑腹便便[임종군소복편편] : 그대들 마음껏 따르며 뚱뚱한 배를 비웃네.
仁仲[인중] : 李命弘[이명홍], 퇴계의 문인.
愼仲[신중] : 金富儀[김부의, 1525-1582], 퇴계의 문인.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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