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次韻漫唫[차운만음] 呈泊翁[정박옹] 三首[삼수]-2

돌지둥[宋錫周] 2026. 3. 9. 11:12

次韻漫唫[차운만음] 呈泊翁[정박옹]  三首[삼수]-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만음 운을 차하여 박옹에게 드리다. 3-2

 

不因黑髮服胡麻[불인흑발복호마] : 머리가 검게 되고자 검은깨 먹는 것은 아니오

舊菜安脾雜笋伽[구채안비잡순가] : 묵은 나물에 비위 편하려 죽순과 가지를 섞네. 

蜀都賦[촉도부] : 촉도부에 나옴.

文字可憐埋外國[문자가련매외국] : 문자는 나라 밖에 묻었으니 가엾고 불쌍하고

姓名無計落中華[성명무계락중화] : 성과 이름은 중화 안에서 이룰 계획이 없다네.

全拋石竇猪奴業[전포석두저노업] : 온전히 왕필의 장서 모으는 사업을 포기하고

王弼[왕필] : 삼국시대 위나라 문인.

閑着煙波釣叟家[한저연파수조가] ; 한가히 연파에 낚시하는 노인 집안 분명하네.

張志和[장지화] : 강호에 노닐며 연파조수라 자호 함.

西去京城未百里[서거경성미백리] : 서쪽으로 가는 서울은 백리도 못 되지만

自從齒暮已心遐[자종치모이심하] : 스스로 늙은 나이 따르니 마음 이미 멀리하네.

 

泊翁[박옹] : 李明五[이명오, ?-1836]의 호, 자는 士緯[사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경인옥사에 아버지가 옥사당하였음을

   원통히 생각하여 관직에 뜻을 두지 않았다.

   길거리에 거적을 깔고 옷을 바꾸어 입지 않고, 왕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수차 탄원하다가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순조 때에 아버지가 伸寃[신원]되자 蔭官[음관]으로 세상에 나가

   從事官[종사관]이 되어 일본에 내왕하였고, 벼슬은 3품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시문집 泊翁詩鈔[박옹시초] 9권이 있다.

胡麻[호마] : 검은깨나 참깨.

石竇[석두] : 장서를 보관하는 石室[석실].

猪奴[저노] : 종놈.

石竇猪奴[석두저노] : 삼국시대 魏[위]나라 때 문인 王弼[왕필].

   왕필은 周易[주역]과 老子[노자]의 주석을 낸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서는 그가 장서가인 점을 부각.

   왕필의 조부 王粲[왕찬]은 蔡邕[채옹]이 준 6000여 권을 얻었고,

   그 뒤에 1만여 권으로 늘렸다.

   왕찬 집의 장서는 왕찬이 죽은 후 王業[왕업]에게 전하였다.

煙波釣叟[연파조수] : 당나라 張志和[장지화]가 벼슬살이에서 물러나

   강호에 노닐며 ‘연파조수’라 자호하고 낚시로 소일하였다.

   新唐書[신당서]권196 張志和列傳[장지화열전]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