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戱倣王漁洋歲暮懷人[희방왕어양세모회인] 60-6

돌지둥[宋錫周] 2026. 2. 4. 18:17

戱倣王漁洋歲暮懷人[희방왕어양세모회인] 60-6  朴齊家[박제가]   

六十首[육십수] 幷小序[병소서] : 60수, 작은 서문을 겸하다.

왕어양의 '세모에 사람을 생각하며'를 장난삼아 본뜨다. 

 

余百無一能[여백무일능]樂與賢士大夫遊[낙여현사대부유]

旣與之交好[기여지교호]又終日亹亹不能已也[우종일미미불능이야]

人頗笑其無閒日焉[인파소기무한일언]高人藝士鎭相隨[고인예사진상수]

畫癖書淫我自癡[화벽서음아자치]終日詼諧頻絶倒[종일회해진절도]

誰知獅子弄毬時[수지사자롱구시]

나는 백에 하나라도 능함이 없어 현사와 대부와 더불어 여행을 즐기며

이미 함께 사이 좋게지내면서 또 종일토록 이미 능히 부지런히 힘쓰지 않고

사람들 자못 그 한가함이 없는 날에 웃으며 고결한 사람 예사진을 서로 따르며

그리는 버릇과 글씨 탐하는 나는 스스로 어리석어 종일 품위있게 조롱하며

자주 넋을 잃고 넘어지니, 누가 사자가 공을 가지고 희롱하던 때를 알리오.

 

尹踈軒[윤소헌]

靑年詞賦八叉驚[청년사부팔차경] : 젊은 나이에 사와 부에 시재 출중함에 놀라고

塲屋皆傳繡虎名[장옥개전수호명] : 과거 시헌장엔 문장으로 이름나 함께 전하였네.

近日嶺南詩句好[근일령남시구호] : 근일에 조령 남쪽에선 시와 구절 아름다운데

天敎敵手遇邊生[천교적수우변생] : 하늘이 전해준 적수를 변방에서 태어나 만났네.

 

王漁洋[왕어양] : 王士禎[왕사진, 1634-1711], 

   자는 子眞[자진]·貽上[이상],

   호는 阮亭[완정]·漁洋山人[어양산인]. 청나라 초기의 시인.

藝士鎭[예사진] : 李德懋[이덕무,1741-1793]의 호.

尹踈軒[윤소헌] : 미상, 박제가의 시에 나온 바 있으나 누구인지 모름.

詞賦[사부] : 사와 부, 운자를 달아 지은 한시.

八叉[팔차] : 詩才[시재]가 출중함을 이르는 말. 시를 짓는 데 재빠름을 이름.

   溫庭筠[온정균]이 여덟 번 팔짱을 끼는 동안에 여덟 운을 지었다는 고사.

繡虎[수호] : 文章[문장]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