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선시, 스님 시]

次熙師韻[차희사운]

돌지둥[宋錫周] 2025. 12. 10. 10:13

次熙師韻[차희사운]        浮休善修[부휴선수]

희사의 운을 차하다.

 

松花長作食[송화장작식] : 송홧가루로 항상 음식을 만들고

荷葉過殘年[하엽과잔년] : 연잎으로 남은 인생 지나려하네.

立志如山嶽[입지여산악] : 뜻을 세우니 높고 큰 산과 같고

安心似海天[안심사해천] : 마음 편하여 하늘 위 바다 같네.

常懷求道念[상회구도념] : 항상 도를 찾는 마음을 품었고

不滯止啼錢[불체지제전] : 울음 그치는 돈에 얽매지 않네.

若到心空處[약도심공처] : 만약 마음이 비는 곳에 이르면

同塵隨世緣[동진수세연] : 세속에 묻혀 세상 인연 따르리.

 

熙[희] : 부휴당 선수의 제자인 熙彦[희언, 1561-1647]을 가리키는 듯.

   희언은 부휴당의 법을 잇는 7대 문파의 하나를 형성하였다.

止啼錢[지제전] : 울음 그치게 하는 돈 ,

   어린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수단으로

   누런 나뭇잎을 황금이라고 속이는 방법.

   선수행에서 하나의 수단방법을 가지고는

   움직일 수 없는 학인에 대하여

   다른 공부로 옮겨가게 하는 방법으로,

   실제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거짓으로 통과했다고 하여 허가하는 일. 임시 방편.

同塵[동진] :  俗世[속세]紅塵[홍진]과 함께함,

   속세에 묻혀 세상 사람과 어울려 살아감을 비유 하는 말.

 

浮休堂(大師)集[부휴당(대사)집] 1권 五言絶句[오언절구]

善修[선수, 1543-1615] 성은 김씨, 호는 浮休[부휴].

   조선 후기 浮休系[부휴계]의 조사,

   전법 스승은 芙蓉靈觀[부용영관], 淸虛休靜[청허휴정]과는 동문.

   松廣寺[송광사]를 근거지로 삼았고 七佛寺[칠불사]에서 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