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夜宿薑山[야숙강산] 十首-8

돌지둥[宋錫周] 2025. 11. 8. 06:13

夜宿薑山[야숙강산] 十首-8        朴齊家[박제가]

강산과 밤에 숙박하며 

 

捷徑無終南[첩경무종남] : 빠른 지름길은 종남산에도 없으니

索價非少室[색가비소실] : 명성을 찾기에 작은 방이 아니구나.

詩書吾自得[시서오자득] : 시와 서를 그대 스스로 터득했으니

歧路爾何失[기로이하실] : 갈림길에서 당신 어찌 잃어버릴까.

魚辨字部[충어변자부] : 벌레와 물고기 글자 나누어 밝히고

山水披畫帙[산수피화질] : 산과 강물 그림 책으로 들추어내네.

張敏神交在[장민신교재] : 힘써 베풀어 마음으로 살펴 사귀며

稽康至願畢[계강지원필] : 편안히 의논해 마치길 몹시 바라네.

茶槍帶酒碗[다창대주완] : 차를 대신하여 술 사발을 두르고서

杜詩配韓筆[두시배한필] : 두보의 시와 한유의 글재주 짝하네.

行藏雖落拓[행장수락척] : 나온과 은퇴 비록 어렵게 빠졌지만

文理逾縝密[문리유진밀] : 문장과 이치 은밀히 맺어 뛰어넘네.

不受俗人覊[불수속인기] : 속된 사람의 말고삐를 받지 않으니

素心長如一[소심장여일] : 평소의 마음은 항상 한결같구나.

 

薑山[강산] : 李書九[이서구,1754-1825]의 호, 자는 洛瑞[낙서].

   다른 호는 惕齋[척재], 素玩亭[소완정], 席帽山人[석모산인].

   벼슬은 史官[사관]을 거쳐 호조 판서, 대제학, 우의정에 이르렀다.

   명문장가로 詩名[시명]이 높아

   漢詩 四家[한시사가, 이덕무·유득공·박제가 ]의 한 사람으로 알려짐.

終南[종남] : 종남산, 終南捷經[종남첩경], 종남산이 지름길,

   쉬게 벼슬하는 길.

杜詩韓筆[두시한필] : 두보의 시와 한유의 문장.

行藏[행장] : 세상에 나옴과 물러가 은퇴함, 進路[진로]와 進退[진퇴].

落拓[난척] : 어렵거나 불행한 환경에 빠짐.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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