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友[사우] 二首-2 朴齊家[박제가]
벗을 생각하다.
不是吾儕是小人[불시오제최소인] : 나의 무리 무릇 도량이 좁은 사람이 아니니
茫茫心計向誰陳[망망심계향수진] : 망망한 마음의 계획을 누굴 향하여 베풀까
初年捉鼻羞干祿[초년착비수간록] : 초년엔 하찮게 여긴 관직 구함 부끄러웠고
平日輕財笑買隣[평일경재소매린] : 평일에 가볍게 재물 사는 이웃을 비웃었네.
土室何山開別業[토실하산개별업] : 흙 집이나마 어느 산에다 별장을 열어볼까
水車來歲試經綸[수차래세시경륜] : 수차를 따라 오는 세월에 경륜을 견주리라.
年年十友書同購[연년십우서동구] : 해마다 열 벗들과 함께 쓰기를 장려하고
白首相期共隱淪[백수상기공은륜] : 흰 머리 기약하며 함께 세상을 피하리라.
茫茫[망망] : 넓고 멀어 아득함, 어둡고 아득함.
捉鼻[착비] : 코를 잡다, 하찮게 여기다. 꺼림칙하게 여기다, 경멸하다.
干祿[간록] : 관직을 구함, 행복을 구함.
別業[별업] : 원래 사는 집 외에 주로 휴양을 위해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따로 마련한 집.
水車[수차] : 떨어지는 물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곡식을 찧거나 빻는 기구.
물레방아.
經綸[경륜] : 큰 포부를 가지고 어떤 일을 조직적으로 계획함
隱淪[은륜] : 물건이 가라앉아 보이지 아니함. 세상일을 피하여 숨음.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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