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田家喜雨[전가희우] 八首-4

돌지둥[宋錫周] 2025. 9. 2. 09:30

田家喜雨[전가희우] 八首-4    李瀷[이익]

농가의 반가운 비.

 

誰遣龍公試手行[수견룡공시수행] : 누가 용공을 보내 먼저 솜씨를 시험했나
高田水注儘科盈[고잔수주진과영] : 높은 밭과 웅덩이에도 언제나 가득하네.
鳴禽在垤徵應早[명금재질징응조] : 우는 새 개밋둑 살피며 일찍 응해 부르고
健犢衝泥力不程[건독충니력부정] : 굳센 송아지 진흙 향해 힘을 겨루지 않네.
樂事邨閭生笑語[낙사촌려생소어] : 시골 마을 즐거운 일에 웃는 소리 나오고
忙心少長入紛爭[망심소장입분쟁] : 어른과 젊은이 바쁜 마음 다투어 섞여 드네.
魏公詩與坡公記[위공시여파공기] : 위공의 희우 시 파공의 희우정기에
志喜人歸欠續成[지희잉귀결속성] : 기쁨 적은 사람 돌아간 뒤 속편이 없구나.

 

龍公[용공] : 蘇軾[소식]의 聚星堂雪[취성당설]에

   窓前暗響鳴枯葉[청전암향명고엽] 창 앞에 은은한 소리 마른 잎을 울리더니

    龍公試手行初雪[용공시수행초설] 용공이 손을 써서 첫눈이 내리누나.

鳴禽在垤[명금재질] : 우는 새는 개미 둑에 있다.

    詩經[시경] 豳風[빈풍] 東山[동선]에

   "鸛鳴于垤[관명우질] 황새는 개밋둑에서 우는데

    婦歎于室[부탄우실] 아녀자는 집에서 탄식한다." 하였다.

    비가 오려고 하면 개미가 먼저 알고 개밋둑에서 나오는데,

    황새가 그것을 잡아먹고 개밋둑 위에서 운다는 말.

魏公[위공] : 북송 때의 명신으로 魏國公[위국공]에 봉해진 韓琦[한기]

    그이 시에 喜雨[희우]라는 시가 전한다.

坡公[파공] : 東坡[동파] 蘇軾[소식]. 그가 지은 喜雨亭記[희우정기].

 

星湖先生全集卷之一[성호선생전집1권]  詩[시]

李瀷[이익, 1681-1763] : 자는 子新[자신], 호는 星湖[성호]

  조선 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

  남인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배지에서 태어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학문에만 주력했으며,

  그의 사상은 정약용을 비롯한 후대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