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懷寄人[추회기인] 金壽恒[김수항]
가을 생각을 남에게 부치다.
風雨重陽過[풍우중양과] : 비와 바람에 중양절을 보내니
凄涼恨未休[처량한미휴] : 처량하게 한은 그치지 못하네.
雁驚游子夢[안경유자몽] : 기러기 나그네 꿈 놀라게하고
蟲弔病人愁[충적병인수] : 벌레 이르니 병든 이 시름겹네.
紅葉無言暮[홍엽무언모] : 붉은 잎은 노쇠하여 말도 없고
黃花滿意秋[황화만의추] : 국화 꽃 추상같은 뜻 가득하네.
思君咫尺地[사군지척지] : 생각하는 그대 지척에 살아도
心逐水西流[심축수서류] : 마음은 강물 따라 옮겨 흐르네.
咫尺[지척] : 아주 가까운 거리.
文谷集 卷一[문곡집1권] / 詩[시]
金壽恒[김수항1629-1689] : 자는 久之[구지], 호는 文谷[문곡].
예조판서,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