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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岡屋成喜題[동강옥성희제]

東岡屋成喜題[동강옥성희제]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동강에 집을 완성하고 즐거워 짓다. 早年爲客落塵煙[조년위객락진연] : 젊은 나이에 나그네 되어 연기 티끌에 떨어져 弄盡人間萬劫緣[롱진인간만겁연] : 인간 세상 만겁 인연을 모두 가지고 놀았다네. 頭白歸來江上臥[백두귀래강상와] : 흰 머리 되어 돌아 와 강 언덕에 누워 있으니 一天風月浩無邊[일천풍월호무변] : 온 하늘 바람과 달빛이 끝도 없이 광대하구나.  萬劫[만겁] : 지극히 오랜시간.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李恒福 2024.09.02

虛興倉江上[허흥창강상]

虛興倉江上[허흥창강상]  退溪 李滉[퇴계 이황]허흥창 강 위에서. 春水船頭綠潑油[춘수선두록발유] : 뱃 머리의 봄 강물은 푸른 윤기가 솟아나고 晩來貪看戲群鷗[만래탐간희군구] : 저물어 오니 물새 떼 희롱함 탐내 바라보네. 不知萬類中何物[부지만류중하물] : 많은 종류 가운데 무엇과 견줄지 모르지만 更有閒情與汝儔[갱유한정여여주] : 더욱 한가한 정이 있어 너의 무리 함께하네.  虛興倉[허흥창] : 강원도 원주지역에 설치되었던 조창.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이 황 2024.09.02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1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1  金時習[김시습] 조대구퇴휴의 시권의 운을 차하다.  水竹偏宜隱者居[수죽편의은자거] : 아주 적절한 물과 대나무에 은자가 자리잡아小牀慵懶黑甜餘[소상용라흑감여] : 작은 평상에서 버릇없이 오래도록 달게 자네.石床畫局能圍馬[석상화국능위마] : 돌 평상에 장기판을 그려 말을 능히 에워싸고溪畔敲針可釣魚[계반고침가조어] : 시내 물가 바늘 두드려 가히 물고기 낚시하네.捫蝨高談知者少[문슬고담지자소] : 이를 잡으며 큰소리로 말하니 아는 이도 적고倒冠淸興與人疏[도관청읗여인소] : 흥치 맑아 관 뒤집으니 함께한 사람 멀어지네. 風波宦海深千丈[풍파환해심천장] : 바람 물결에 관리의 사회는 천 길이나 깊으니不管江村臥晏如[불관강촌와안지] : 맡지 않고 강 마을에 이르러 편안히 누워..

매월당 김시습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