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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趙虎賁末孫[증조호분말손]

贈趙虎賁末孫[증조호분말손]  洪裕孫[홍유손]호분 조말손에게 주다. 荒外論交寬旅懷[황외론교관려회] : 오랑캐 땅서 논하고 사귀며 객지 회포 위로했고少年意氣萃群魁[소년의기췌군괴] : 소년의 기세 좋은 마음 외로운 무리들 기다렸지.時平雖賴經書術[시평수뢰경서술] : 시대가 아무리 편해도 경서의 학문에 의지하고固國亦因弓劍才[고국역인궁검재] : 평온한 나라는 또한 활과 칼의 재능에 의거하네.龍榜媒名慙老矣[용방매명참로의] : 문과 급제에 이름을 내려다 늙어감이 부끄러워 虎科取 O適時哉[호과취O적시재] : 무과에 채용되었으니 ? 알맞은 때에 비롯하였네.遠媱辭醉養猿臂[원요사취양원비] : 예쁜 것 멀리하고 취함을 사양해 팔 힘을 기르고兩塞長城萬里開[양새장성만리개] : 두 변방의 길게 둘러 쌓은 성 만리를 개척하리라. 虎賁..

한 시 2024.09.05

潮月[조월]

潮月[조월]  金履坤[김이곤] 드러난 달빛.  月出猶含郭[월출유함곽] : 달이 나오니 그대로 성곽을 머금고潮來欲蕩扉[조래욕탕비] : 밀물이 오며 사립문을 흔들려 하네.圓輪豈曾缺[원륜기증결] : 둥근 달은 어찌 일찍 이지러지는가逝水有時歸[서수유시귀] : 흘러가는 물 때가 있어 돌아간다네.一理元微竗[일리원미묘] : 이 이치의 근본은 은밀히 오묘하여千秋自是非[천추자시비] : 썩 오랜 세월 멋대로 하지 아니하네.金波渺萬里[금파묘만리] : 금빛 빛나는 물결 만리에 아득한데長嘯坐漁磯[장소좌어기] : 휘파람 길게 불며 낚시터에 앉아있네.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 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

한시 가을 2024.09.05

黃江舟中[황강주중]喜晴[희청]

黃江舟中[황강주중]喜晴[희청]  退溪 李滉[퇴계 이황]황강의 배 안에서 날이 개여 기쁘기에. 今日天晴暖始生[금일천청완시생] : 오늘 하늘이 개이니 비로소 따뜻함이 생기고歸舟搖蕩白鷗輕[귀주요탕백구경] : 돌아오는 배 흔들 움직이며 흰 물새 가볍구나.何須更待桃花浪[하수갱대도화랑] : 어찌 모름지기 복숭아 꽃 물결을 다시 기다려綠漲仙源正好行[녹창선원정호행] : 초록빛 가득한 선경에 때마침 기꺼이 행하네. 桃花浪[도화랑] : 복숭아 꽃이 필 때 시냇물이 불어나 위로 오르는 물결.      도화랑이 일 때면 龍門[용문]에서 잉어가 뛰어오르는데      넘으면 용이 되며, 용이 될 때에는 우레가 고기의 꼬리를 불태워 없앤다고 한다.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

이 황 2024.09.05

次李判決[차이판결] 龜[구] 四美亭韻[사미장운]

次李判決[차이판결] 龜[구] 四美亭韻[사미정운]贈宗孫李察訪邦輔[증종손이찰방방보]且以示孫李𥡦求和[차이시손이적구화]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판결 이구의 사미정 운을 차하여, 종손 이방보 찰방에게 보내고또 손자 이적에게 보이고 화답을 구하다.   丙辰春[병진춘,1616년 봄] 風月餘新境[풍월여신경] : 바람과 달빛이 새로운 경지에 남고江山廢舊情[강산폐구정] : 강과 산은 지난 날의 정에 무너졌네.時移歌舞盡[시이가무진] : 계절 옮겨가니 노래와 춤도 다하고春到草萊靑[춘도초래청] : 봄이 이르니 풀이 우거진 숲 푸르네.光景同今昔[광경동금석] : 세월의 경치 지금과 옛적 한가진데興衰異視聽[흥쇠이시청] : 흥하고 쇠함 보고 들음이 다르구나.構堂孝孫在[구당효손재] : 집을 얽었으니 효성스런 손자 있고會見起重扄[회견기..

李元翼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