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潮月[조월]

돌지둥[宋錫周] 2024. 9. 5. 19:47

潮月[조월]  金履坤[김이곤]

드러난 달빛.

 

月出猶含郭[월출유함곽] : 달이 나오니 그대로 성곽을 머금고

潮來欲蕩扉[조래욕탕비] : 밀물이 오며 사립문을 흔들려 하네.

圓輪豈曾缺[원륜기증결] : 둥근 달은 어찌 일찍 이지러지는가

逝水有時歸[서수유시귀] : 흘러가는 물 때가 있어 돌아간다네.

一理元微竗[일리원미묘] : 이 이치의 근본은 은밀히 오묘하여

千秋自是非[천추자시비] : 썩 오랜 세월 멋대로 하지 아니하네.

金波渺萬里[금파묘만리] : 금빛 빛나는 물결 만리에 아득한데

長嘯坐漁磯[장소좌어기] : 휘파람 길게 불며 낚시터에 앉아있네.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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