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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曺可運[차조가운]韻[운] 2-2

次曺可運[차조가운] 一周[일주] 韻[운] 2-2  宋時烈[송시열]가운 조일주의 운을 차하다.  喜說蘇公謫海南[희설소공적해남] : 소공(동파) 해남 귀양 말하기 좋아하면서 面如紅玉百能堪[면여홍옥백능감] : 홍옥 같은 얼굴로 모든 걸 능히 참아내네. 閒吟惠院花成雪[한음혜원화성설] : 한가히 정혜원의 꽃이 눈 되는 걸 읊었고 好對儋山日染嵐[호대담산일염람] : 아름다운 담산의 해 남기 물듦 마주했네. 伊我苦尋經理奧[이아고심경리오] : 이에 난 애써 심오한 경전의 이치 찾는데 嗟君漫祝主恩覃[차군만축주은담] : 아, 그대 깊이 머무는 은혜 멀리 축하하네. 如今世事輸欹枕[여금세사수기침] : 이제는 세상 일을 보내고 베개에 기대어憲爵看渠握復含[헌작간거악부함] : 법과 벼슬 갑자기 다시 머금어 쥐는걸 보네. 可運[가운]..

송시열 2024.09.03

次雪翁柳公[차설옹류공]逅[후]

次雪翁柳公[차설옹류공]逅[후]  朴齊家[박제가]설옹 유후 공의 운을 차하다. 耆舊誰相問[기구수상문] : 매우 늙으신 분을 누가 서로 문안하나窮山長碧苔[궁산장벽태] : 궁벽한 산에는 푸른 이끼만 늘어나네.柴門踈柳出[시문소류출] : 사립문에는 드러내는 버들도 드물고溝水片花來[구수편화래] : 작은 내의 물에 조각 꽃이 돌아오네. 絶粒仙緣旺[절립선연왕] : 곡기 끊으니 신선 인연 왕성한지라橫經世念灰[회경세념회] : 경서를 펴니 세상 생각에 실망하네.後生無可畏[후생무가외] : 뒤에 태어나니 가히 두려움 없지만感激設深杯[감격설심배] : 감격하여 깊고 큰 술잔 부끄럽구나. 柳逅[유후,1690-1780] : 醉雪翁[취설옹], 雪翁[설옹],    궁핍한 생활과 사회적 멸시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존의식과    도덕적 고결함..

박제가 2024.09.03

送朴仲吉令公赴真珠[송박중길령공부진주]

送朴仲吉令公赴真珠[송박중길령공부진주]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박중거 영공이 진주로 나아감에 전송하다.  無端感慨萃中年[무단감개췌중념] : 무단히 감격하고 탄식하며 중년에 이르니訪舊驚呼半九泉[방구경호반구천] : 옛 친구 찾아 부르니 놀라 반쯤 구천이었지. 自是老懷隨歲異[자시로회수세리] : 몸소 옳게 여긴 늙은 마음 세월 따라 변하니有時幽抱向誰傳[유시유포향수전] : 때가 있는 그윽한 생각 누굴 따라 전해줄까.小桃源口花連海[소도원구화련해] : 작은 무릉 도원 입구 꽃은 바다에 이어지고群玉峯頭雪揷天[군옥봉두설삽천] : 군옥봉 꼭대기는 눈이 하늘 높이 솟아있네.記取采眞多勝債[기취채진다승채] : 진실 캐는 일 명심하니 온통 빛만 늘어나고折梅能寄臥遊邊[절매능기와유변] : 매화 꺾어 능히 부치니 변방에서 즐미며 쉬..

한음 이덕형 2024.09.03

到玄江[도현강]和主人韻[화주인운]

到玄江[도현강]和主人韻[화주인운]  金履坤[김이곤]현강에 이르러 주인의 운에 화답하다. 白髮無塵事[백발무진사] : 흰 머리털에 속된 일도 없으니滄江有草廬[창강유초려] : 푸른 강물에 띠풀 농막 넉넉하네.天光浮酒斝[천광부주가] : 맑은 하늘 빛은 술 잔에 떠 있고 帆影度牀書[범영도상서] : 돛단배 그림자 평상의 글을 넘네.飄泊還成趣[표박환성취] : 떠돌다가 흥취를 자아내 돌아와狂歌不願餘[광가불원여] : 미친 노래는 버리고 원하지 않네.時時輕棹出[시시경도출] : 때때로 가벼운 노를 저어 나아가細雨釣春魚[세우조충어] : 가랑비에 봄 물고기를 낚시하네. 塵事[진사] : 속세의 어지러운 일, 세상의 속된 일.飄泊[표박] : 표박하다, 유랑하다, 방황하다, 떠돌아다니다.狂歌[광가] : 격식에 맞지 않게 마구 지은 ..

한시 봄 2024.09.03

端午日[단오일]

端午日[단오일]有懷楚亭生遊鐵甕城[유회초정생유철옹성]寄長篇[기장편]李德懋[이덕무]단오날, 초정이 철옹성을 유람하며 생긴 넉넉한 회포를 장편으로 보내오다.  五月五日靑飮館[오월오일청음관] : 오월 오일 단오날의 청음관에는 溝柳風來午襟散[구류풍래오금산] : 시내 버들 바람 불어 흩어진 옷깃 거스르네. 好鳥吻紅櫻桃含[호조문홍앵도함] : 아름다운 새 붉은 부리에 앵도알 머금었고 嬌兒髻香菖蒲綰[교아계향창포관] : 귀여운 애 묶은 머리 창포에 감아 향기롭네. 是時不欬也無睡[시시불해야무수] : 이 계절엔 기침 없으니 졸음도 없어질테고 何事如夢而似醉[하사여몽이사취] : 어떤 일이든 꿈만 같고 취한 것도 같더라. 眼忽搖裔情湊泊[안홀요예정주박] :  문득 보는 먼 변방에 조용히 정이 모이고夘雲西坼螺峯翠[원운서탁라봉취] : ..

草書屛風[초서병풍]

草書屛風[초서병풍]   韓偓[한악]초서 병풍 何處一屛風[하처일병풍] : 어느 곳의 하나의 병풍인가分明懷素蹤[분명회소종] : 회소의 자취가 분명하구나.雖多塵色染[수다진색염] : 비록 먼지에 물이 들었지만猶見墨痕濃[유견묵흔농] : 오히려 묵 흔적 짙게 보이네.怪石奔秋澗[괴석분추간] : 괴석이 가을 산골물 달리 듯寒藤掛古松[한등괘고송] : 찬 덩굴 늙은 솔에 걸려있네.若敎臨水畔[약교림수반] : 만약 물가 강물에 내려 놓으면字字恐成龍[자자공성룡] : 글자마다 용이 될까 두렵구나. 懷素[회소,723/737-785?] : 속성은 錢氏[전씨],   자는 藏眞[장진]으로 零陵[영릉,지금의 永州]사람.   일곱살에 절에 들어가 형편이 좋지 않아 종이를   구할 수 없었기에 바위나 목판위에 물로   글씨 연습을 하다가 절..

蔘亭十詠[삼정십영] 11

蔘亭十詠[삼정십영] 1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삼정의 열가지를 읊다.(1827년 가을)  雲木[운목] : 높은 나무. 對案千章木[대안천장목] : 상 앞에 마주한 나무 크고 무성한데 延緣鐵馬山[연연철마산] : 벌여 놓은 철마산이 두르고있구나. 自來稱水墅[자래칭수서] : 예로부터 물가 정자는 훌륭하지만 於此是塵寰[어차시진환] : 어차피 지금은 무릇 티끌세계라네. 塵寰[진환] : 티끌의 세계.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茶山 丁若鏞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