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淞翁至[송옹지] 1

돌지둥[宋錫周] 2024. 9. 21. 00:07

淞翁至[송옹지] 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송옹이 이르다.   

丙戌九月卄三日[병술구월입삼일] 1826년 9월23일

 

一回相慶一相看[일회상경일상간] : 한 번 서로 하례하고 잠시 서로 바라보니
天爲吾曹特例寬[천위오조특례관] : 하늘이 우리들 위해 특별한 예로 관대하네.
稫稄風凄山路遠[벽측풍처산로원] : 빽빽한 벼에 바람 싸늘하고 산 길은 먼데
菊花影倒水亭寒[국화영도수정한] : 국화 그림자 움직이는 물가 정자 쓸쓸하네.
親交屈指羞留滯[친교굴지수류체] : 친한 친구 손 꼽으니 오래 머묾 부끄럽고
踐履回頭駭險難[천리회두해험난] : 실천하고자 머리 돌리니 험난함에 놀라네.
今夜自恢河鼠量[금야자회하서량] : 오늘 밤엔 스스로 적은 주량 강 같이 넓혀
憐君獨酌强爲歡[연군독작강위환] : 불쌍한 그대 홀로 마심 힘써 기쁘게 하리라.

 

淞翁[송옹] : 尹永僖[윤영희 : 1761- ?], 자는 畏心[외심], 호는 松翁[송옹].

      진안현감 역임,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 관직이 평탄치 못함.

親交[친교] : 친밀하게 사귀는 교분.

屈指[굴지] : 손가락을 꼽아 헤아림, 여럿 중에서 몇째 감.

留滯[유체] : 어떤 곳에 오래 머물러 있음.

踐履[천리] : 실천함, 몸소 이행함, 실제로 이행함.

險難[험난] : 위험하고 어려움.

鼠量[서량] : 酒量[주량]이 적음, 술을 마시지 못함에 양해를 구하는 말.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