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寄第六弟鍵[기제륙제건]

돌지둥[宋錫周] 2024. 9. 17. 05:31

寄第六弟鍵[기제륙제건]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육촌 아우 건에게 부치다.

 

四隣喧打稻 [사린훤타도] : 사방 이웃 벼 타작 소리 떠들썩한데
憐爾獨無秋[연이독무추] : 너만 홀로 추수를 못함이 애처롭구나.
一飽須天賜[일포수천사] : 한 번 배부름도 결국 하늘의 은덕이요
殘年付水流[잔년부수류] : 나머지 생애는 물의 흐름에 맡기리라.
寒從樵者話[한종초자화] : 추우면 나무하는 사람 따라 대화하고
醒與酒人游[성여주인유] : 술이 깨면 술을 빚는 사람과 사귄다네.
我亦江皐上[아역강고상] : 나도 또한 강가의 언덕에 올라가서
閒看運粟舟[한간조속주] : 한가히 곡식 운반하는 배를 바라보네.

 

無秋[무추] : 흉년으로 인하여 전연 추수를 하지 못함.

酒人[주인] :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술 빚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