簡寄玄溪[간기현계]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현계에게 편지로 부치다.
黃葉風中病眼擡[황엽풍중병안대] : 바람 속의 누런 잎에 병든 눈 치켜 드니
秋之爲氣信悲哉[추지위기신비재] : 가을이 다스린 기운 참으로 마음 아프네.
千林喧沸蟬何去[천림훤비선하거] : 무성한 숲 울며 들끓던 매미 어디로 갔나
一字飛騰雁又來[일자비등안우래] : 한 일자로 날아 오르는 기러기 또 왔다네.
赤甲遷居空悵望[적갑천거공창망] : 적갑에 옮겨 사니 헛되이 슬피 바라보며
靑酒從事莫追陪[청주종사막추배] : 좋은 술로 일 삼아 따라 모실 수 없구나.
龍門煮菽何年事[용문자숙하년사] : 용문서 콩 구워 먹던 게 어느 해 일인가
逝水東流不復回[서수동류불부회] : 떠난 물 동으로 흘러 다시 돌아오지 않네.
赤甲遷居[적갑산거] : 딴 곳으로 이사함,
赤甲山[적갑산]. 四川[사천] 奉節縣[봉절현]에 있는 산 이름.
杜甫[두보]가 적갑산으로 집을 옮기고 지은 시에
卜居赤甲遷居新[복거적갑천거신] :
적갑산에 거처 정하고 새로 이사했거니와
兩見巫山楚水春[양견무산초수춘] :
무산과 촉수의 봄을 두 번이나 보았네.라는 구절이 있다.
悵望[창망] : 시름 없이 바라봄.
從事[종사] : 어떤 일에 마음과 힘을 다함, 일 삼아서 함.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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