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江山[강산]

돌지둥[宋錫周] 2024. 9. 6. 21:32

江山[강산]  金履坤[김이곤]

강과 산.

 

江山往跡水滔滔[강산왕적수도도] : 강산을 지나온 자취에 강물 도도히 흐르고

獨夜登臨漢北臯[독야등림한북고] : 외로운 밤 한강 북쪽 언덕에 올라 지켜보네.

逋老村墟餘古[포로존허여고목] : 달아난 노인의 농막 언덕엔 고목만이 남고 

尙書門巷雜荒蒿[상서문항잡황고] : 상서의 문 앞 거리엔 거친 쑥만 섞여있구나.

遙汀颿逐踈星轉[요정범축소성전] : 먼 물가를 빠르게 쫓아 맴도는 별들 드물고

絶岸樓爭落月高[정안루쟁락월고] : 뛰어난 언덕 논하는 누각에 높은 달이 지네.

竹裏故人多感慨[죽리고인다감개] : 대나무 가운데 오랜 친구 감개가 겹치니

巴陵西去買春醪[파릉서거매춘료] : 파릉 서쪽으로 가서 봄 막걸리를 산다네.

 

滔滔[도도] : 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

尙書[상서] : 고려시대 상서성의 정 3품 관직,

    조선의 6조 판서의 전신.

感慨[감개] : 매우 감격하게 마음 속 깊이 느끼어 탄식함,

   깊은 회포를 느낌, 마음속으로 사무치게 느낌.

巴陵[파릉] : 경기도 陽川縣[양천현]의 옛 이름.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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