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到玄江[도현강]和主人韻[화주인운]

돌지둥[宋錫周] 2024. 9. 3. 18:45

到玄江[도현강]和主人韻[화주인운]  金履坤[김이곤]

현강에 이르러 주인의 운에 화답하다.

 

白髮無塵事[백발무진사] : 흰 머리털에 속된 일도 없으니

滄江有草廬[창강유초려] : 푸른 강물에 띠풀 농막 넉넉하네.

天光浮酒斝[천광부주가] : 맑은 하늘 빛은 술 잔에 떠 있고 

帆影度牀書[범영도상서] : 돛단배 그림자 평상의 글을 넘네.

飄泊還成趣[표박환성취] : 떠돌다가 흥취를 자아내 돌아와

狂歌不願餘[광가불원여] : 미친 노래는 버리고 원하지 않네.

時時輕棹出[시시경도출] : 때때로 가벼운 노를 저어 나아가

細雨釣春魚[세우조충어] : 가랑비에 봄 물고기를 낚시하네.

 

塵事[진사] : 속세의 어지러운 일, 세상의 속된 일.

飄泊[표박] : 표박하다, 유랑하다, 방황하다, 떠돌아다니다.

狂歌[광가] : 격식에 맞지 않게 마구 지은 노래.

    음조 가사에 맞지 않게 마구 소리질러가며 부르는 노래.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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