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宗人心溪[종인심계] 光錫[광석] 至席地而話[지석지이화]

돌지둥[宋錫周] 2024. 8. 10. 09:25

宗人心溪[종인심계] 光錫[광석] 至席地而話[지석지이화]  李德懋[이덕무]

종인 심계 이광석이 이르러 땅에 앉아 이야기하며.

 

袍上靑嵐色[포상청람색] : 도포에는 푸른 남기 빛이 오르니
知從大姥峯[지종대모봉] : 대로봉으로 나아간 줄로 알겠구나.
趁春心緖永[진춘심서연] : 봄을 따르니 마음속 생각은 길고
延月話頭濃[연월화두농] : 달빛 이끌며 이야기 머리 짙어지네.
散坐方便石[산좌방편석] : 한가하게 네모진 편안한 돌에 앉아
肅聽適會鐘[숙청적회종] : 삼가 듣는 종소리 모이기 알맞구나.
曠庭澄夜氣[광정징야기] : 공허한 뜰에 밤 기운이 맑아오니 
驗子曄然容[험자엽연용] : 기상이 성한 화사한 그대 모습 증명하네.

 

心溪[심계] : 李光錫[이광석]의 호, 자는 汝範[여범], 이덕무의 족질.

肅聽[숙청] : 삼가 들음, 엄숙하게 들음.

曄然[엽연] : 기상이 뛰어나고 성한 모양.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