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贈盧察訪[증노찰방] 之任金郊[지임금교]

돌지둥[宋錫周] 2024. 7. 31. 06:56

贈盧察訪[증노찰방]允中[윤중] 之任金郊[지임금교]

李德懋[이덕무]

노윤중 찰방이 임지 금교에 감에.

 

草色官袍老太常[초색관포로태상] : 풀 빛의 관리 예복에 나이 많은 태상이
淋漓諧笑少年場[임리해학소년장] : 어린 나이 때 농담과 웃음이 흥건하구나.
酒酣臥聽荊卿傳[감주와청형경전] : 술 취하면 누워서 형가경전을 들을 적에
特捋蒼髥意氣長[특랄창얌의기장] : 특히 흰 수염 쓰다듬어 장한 마음 더했지.
驛樹禽鳴旅想紛[역수금명려상분] : 역참 나무 새소리 나그네 생각 어지럽고
滿斟官酒頰雙醺[만침관주협상훈] : 가득 퍼낸 관아 술에 두 볼이 물 들었네.
杏花亂落家家櫪[행화란락가가력] : 살구 꽃 가득 떨어지는 집 집의 마굿간에
驕躍靑驄赭白群[교약청총자백군] : 청총말 붉은 말 무리 씩씩하게 뛰는구나.
仕則離群不仕飢[사즉리군불사기] : 벼슬하면 무리 떠나고 벼슬 않으면 굶으니
去留心事兩難爲[거류신사양난뤼] : 떠나고 머물음 마음의 일 둘 다 어렵게 되네.
無寧去喫金郊飯[무녕거끽금교반] : 편안히 가서 금교의 밥을 먹을 수 없으니
月送同人雅集資[월송동인아집자] : 달마다 동지에게 맑은 재물 모아 보내주게

 

太常[태상] : 제향과 시호에 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아.

淋漓[임리] : 흠뻑 젖어 뚝뚝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 

荊卿[형경] : 戰國時代[전국시대]의 刺客[자객] 荊軻[형가],

   그의 전은 사기 자객열전에 보인다. 진시황에게 살해 당함.

蒼髥[창염] : 늙어서 잿빛이 된 수염.

靑驄[청총] : 靑驄馬[청총마],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흰 말.

去留[거류] : 떠나고 머무름.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