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夜起醊粥[야기철죽]

돌지둥[宋錫周] 2024. 7. 22. 16:54

夜起醊粥[야기철죽]  洪裕孫[홍유손]

밤에 일어나 죽으로 제사지내다.

 

西風吹徹意先輕[서풍취철의선경] : 서쪽 바람이 불자 먼저 경박한 생각이 앞서서

拓戶見星欲五更[척호견성욕오경] : 문을 밀치고서 별을 보니 오경 시각 되려하네.

作粥試淘新粟米[작죽시도신조속] : 새로운 조와 쌀을 잠시 씻어내어 죽을 만들고

糝羹仍斫野菘莖[삼갱잉작야숭경] : 문 밖 배추 줄기 거듭 베어다가 나물죽 끓였네.

盈塯擎手落顏影[영류경수락안영] : 빈 그릇 가득 손에 들고 드러난 불빛에 멈추어

刺匕入唇開齒聲[자비입순개치성] : 수저로 덜어 입술에 드니 열린 이빨 소리 내네.

分與眼前炊母喫[분여안전취모끽] : 눈 앞에서 나누어 주고 불땐 어머니도 마시니

小兒睡起索還鳴[소아수기샛환명] : 작은 아이 자다 일어나 재차 울면서 찾는구나.

 

篠䕺遺稿[소총유고] 下[하] /詩[시]

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여경, 호는 소총·광진자.

  시인.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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