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4

돌지둥[宋錫周] 2024. 7. 19. 09:23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4    金時習[김시습]

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落葉蟲絲秋日長[낙엽충사추일장] : 거미 줄에 잎 떨어지는 가을 날 길기만한데

孤吟惹得少陵狂[고음약득소릉광] : 홀로 읊다 이끌어 깨달은 소릉은 정처없었지.

森森脩竹千竿碧[삼삼수죽천간벽] : 무성하게 늘어선 가는 대 일천 그루 푸르고

浙浙飛泉一道涼[절절비천일도량] : 살랑살랑 날리는 물줄기에 한 길은 서늘하네.

故舊疏來嗟世態[고구소래차세태] : 오랜 친구 드물게 옴에 세상 형편 탄식하고

賢中後活詩腸[성현중후활시장] : 성인과 현인은 중 후반에 시의 정취 활발했네.

滿庭槐樹淸陰靜[만정괴수청음정] : 뜰 가득한 회하나무에 맑은 그늘 고요하고

時聽蜩螗弄夕陽[시청조당롱석양] : 때로 듣는 쓰르라미 소리가 석양을 희롱하네.

 

箕叟[기수] : 늙은이, 箕山叟[기산수], 기산의 늙은이, 許由[허유].

    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

少陵[소릉] : 杜甫[두보,712-770], 자는 子美[자미],

   杜陵[두릉]의 布衣[]포의] 또는 少陵[소릉]의 野老[야로]로 알려짐.

脩竹[수죽] : 밋밋하게 자란 가늘고 긴 대.

飛泉[비천] : 절벽에서 곧장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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