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5 金時習[김시습]
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老去逢秋傷感長[노거봉추상감장] : 늙어 가니 가을 만나면 항상 생각 애태우고
十年人事付詩狂[십년인사부시광] : 십 년의 사람들 일이 시에만 미쳐 의지하네.
投閑却喜吟爲祟[투한각희음위수] : 한가히 보내면 도리어 기뻐 읊는 빌미 되고
淸隱無心酒博涼[청은무심주박량] : 무심하게 한가히 숨으니 술 많아도 외롭구나.
心字一條搖鵲尾[심자일조요작미] : 마음 心자 한 가지로 까치 꼬리 향로 흔들며
月團千轄遶羊腸[월단천할요양장] : 둥근 달 밭두렁 다스려 꼬불꼬불한 길 두르네.
平生只要詩名壯[평생지요시명장] : 평생에 오직 웅장한 시의 명예만 원했는데
何必封侯得舞陽[하필봉후득무양] : 하필이면 꼭 제후에 봉해져 무양을 얻을까
箕叟[기수] : 늙은이, 箕山叟[기산수], 기산의 늙은이, 許由[허유].
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
鵲尾[작미] : 까치 꼬리, 鵲尾形柄香爐[작미형병향로],
까치 꼬리 모양의 손잡이가 있는 병 향로.
詩名[시명] : 시를 잘 지어서 얻은 명예.
舞陽[무양] : 舞陽侯[무양후]에 봉해진 樊噲[번쾌]인지 모르겠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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