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謝林子昭俊元與友來訪[사림자소준원여우래방]

돌지둥[宋錫周] 2024. 7. 14. 00:20

謝林子昭俊元與友來訪[사림자소준원여우래방]    崔奇男[최기남]

자소 임준원이 벗과 함께 찾아온 것에 사례하며.

 

凍路携家釀[동로휴가양] : 빙판 길에 집에서 빚은 술을 들고

來尋寂寞濱[내심적막빈] : 적막한 물가까지 찾아와 주었네.

樽前一相笑[준전일상소] : 술통 앞에 한바탕 서로 웃어대고

雪裏便生春[설리변생춘] : 눈 속에 싱싱한 봄빛을 살펴보네.

勝事逢今日[승사봉금일] : 훌륭한 일은 바로 오늘 만남이니

風流有此人[풍류유차인] : 풍류는 이 사람들에게 넉넉하네.

應知星象動[응지성상동] : 응당 별자리 모양 움직임을 아니

交酒會佳賓[교주회가빈] : 오 가는 술자리 멋진 손님 모이네.

 

勝事[승사] : 훌륭한 일, 뛰어난 사적.

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그렇게 노는 일.

交酒會[교주회] : 文酒會[문주회],  詩文[시문]을 지으면서

   술을 마시기 위하여 모이는 모임.

 

龜谷詩稿卷之三上[구곡시고3권 상] 五言律詩[오언율시]

崔奇男[최기남, 1586-1669] : 자는 英叔[영숙], 호는 龜谷[구곡]·默軒[묵헌]

   위항시인, 어릴 때 가난해 申欽[신흠]의 아들인 申翊聖[신익성]의 집에

   궁노로 들어갔다가 신흠에게 시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사대부 사이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서리 신분으로 활동하게 됐다.

   시를 잘 짓다 보니 1643년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갔다.

   일본인이 그의 시를 얻으려고 끝없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중인 신분이었지만 1661년 實錄監印員[실록감인원]이 되어

   ‘효종실록’ 교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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