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4 5

山飮[산음]

山飮[산음]  洪裕孫[홍유손] 산에서 마시다.  走上高峯望大洋[주상고봉망대양] : 높은 봉우리 달려 올라 큰 바다를 바라보니黃花開野適重陽[황화개야적중양] : 국화 꽃 피어난 들판 중양절에 마땅하구나.同來遊侶多懷遠[동래유려다회원] : 함께 돌아와 즐기던 벗은 깊은 생각이 많아督去蒼頭急齎觴[독거창두급제상] : 거느리고 간 사내 종은 술잔 급히 가져오네.指說天南雲礙處[지설첮남운애처] : 하늘 남쪽 구름이 막은 곳을 가리켜 말하니先愁野北暝回忙[선수야북명회망] : 들판 북쪽 앞선 시름 저물어 바삐 돌아오네.重斟苦酒誰論醉[중짐고주수론취] : 독한 술 거듭 따르니 누가 취한 것을 따질까並步劇談草逕長[병보극담초경장] : 쾌활한 대화 나란히 걸어 풀 길로 나아가네. 蒼頭[창두] : 사내 종.劇談[극담] : 쾌활한 이야기..

한시 가을 2024.09.04

歸途[귀도]登峨嵯嶺[등아차령]望見漢陽[망견한양]悵然賦此[창연부차]

歸途[귀도]登峨嵯嶺[등아차령]望見漢陽[망견한양]悵然賦此[창연부차]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돌아오는 길에 아차령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창연하여 이 시를 짓다.  西天暮色已蒼然[서천모색이창연] : 서쪽 하늘 저무는 빛은 이미 어둑어둑한데 淚入鄕山落日邊[여입향산락일변] : 고향 산으로 쓸쓸히 드니 모퉁이 해가 지네. 嘯倚震巖遊遠目[소의진암유원목] : 진암에 읊조리며 기대 먼 눈빛으로 즐기니 欣瞻華下萬家煙[흔첨화하만가연] : 번성한 땅 일만 집의 연기 기쁘게 바라보네. 峨嵯嶺[아차령] : 峨嵯山[아차산], 광진구 광장동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悵然[창연] : 서운하고 섭섭해하는 모양. 한탄함.蒼然[창연] : 푸른 모양, 저녁이 어둑 어둑한 모양, 빛깔이 바램,   물건이 오래되어 옛 빛이 드러나는 모..

李恒福 2024.09.04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贈山人惟政[증산인유정]  南冥 曺植[남명 조식] 산인 유정에게 드리다.  花落槽淵石[화락구연석] : 꽃은 구유 연못의 돌에 떨어지니春深古寺臺[춘심고사대] : 봄은 오래된 절의 대에 깊어지네.別時勤記取[별시근기취] : 이별하는 때를 힘써 명심하시게靑子政堂梅[청자정당매] : 정당의 매화 열매는 푸른 빛이네. 惟政[유정] : 속명 任應奎[임응규,1544-1610], 자는 離幻[이환],     당호는 四溟堂[사명당], 松雲[송운], 별호는 鍾峰[중봉].     어머니(1558) 아버지(1559)년에 돌아가시자 14살에 직지사로 출가.     휴정의 4대 제자의 하나였지만, 불교승려로서의 독창적이며     체계화된 사상은 남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僧兵將[승병장]이나 외교가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짐.    임진..

曺植 2024.09.04

與汝受往景魯家[여여수왕경로가]詠懷[영회]

與汝受往景魯家[여여수왕경로가]詠懷[영회]栗谷 李珥[율곡 이이]여수와 더불어 경로의 집에 가서 감회를 읊다.  霾霖止還復[매림지환부] : 흙비가 그쳤다 다시 돌아오니窓戶晝難明[창호주난명] : 집 창문은 낮에도 밝기 어렵네.電影橫天走[전영횡천주] : 번개 빛이 하늘 뒤엉켜 달리고雷車曳雨行[뇌거예우행] : 천둥 소리에 가는 비를 이끄네.葉中鶯語濕[엽중앵어습] : 잎 속의 꾀꼬리 소리 축축하고風處燕翔輕[풍처연상경] : 바람 누리는 제비 날개 가볍네.細話三年別[세화삼년별] : 상세한 말씀 헤어진지 삼년에愁看鏡裏形[수간경리형] : 거울 속 모습 시름겹게 바라보네.  汝受[여수] : 李山海[이산해 : 1539-1609]의 자,   우의정을 지낸 문신, 정치인, 시인이며 성리학자, 교육자, 화가.   호는 鵝溪[아계]..

이 이 2024.09.04

自九龍潭順流而南[자구룡담순류이남]

自九龍潭順流而南[자구룡담순류이남]  白湖 林悌[백호 임제] 절로 구룡담이 남쪽 아래로 흐르다.  客過九龍峽[객과구룡협] : 나그네가 구룡 골짜기를 지나니煙波孤棹遲[연파고도지] : 안개 물결에 느린 배만 외롭구나.日沈遼海大[일침료해대] : 해가 잠긴 큰 바다는 광활한데風振薊雲微[풍진계운미] : 바람이 거둔 계주의 구름 어둡네.壯志凌千里[장지릉천리] : 장대한 포부 천리를 업신여기고淸遊此一時[청유차일시] : 풍치있는 유람 이 것이 한 때이라.江花嬌欲語[강화교욕어] : 강의 꽃들 아리땁게 말하려 하고妬殺越羅衣[투쇄월라의] : 샘내어 월지방 비단 옷 꿰매네. 九龍潭[구룡담] : 여러곳에 있지만 임제의 여행 지방을 보면    함경북도 칠보산 내칠보지역 구룡폭포나,     금강산 내의 구룡폭포 같은데 확인 못했습니..

백호 임제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