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途[귀도]登峨嵯嶺[등아차령]望見漢陽[망견한양]悵然賦此[창연부차]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돌아오는 길에 아차령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창연하여 이 시를 짓다.
西天暮色已蒼然[서천모색이창연] : 서쪽 하늘 저무는 빛은 이미 어둑어둑한데
淚入鄕山落日邊[여입향산락일변] : 고향 산으로 쓸쓸히 드니 모퉁이 해가 지네.
嘯倚震巖遊遠目[소의진암유원목] : 진암에 읊조리며 기대 먼 눈빛으로 즐기니
欣瞻華下萬家煙[흔첨화하만가연] : 번성한 땅 일만 집의 연기 기쁘게 바라보네.
峨嵯嶺[아차령] : 峨嵯山[아차산], 광진구 광장동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
悵然[창연] : 서운하고 섭섭해하는 모양. 한탄함.
蒼然[창연] : 푸른 모양, 저녁이 어둑 어둑한 모양, 빛깔이 바램,
물건이 오래되어 옛 빛이 드러나는 모양.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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